[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김용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김수영 양천구청장 민주당 후보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 여성비하 시비로 번지며, 선거판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 목동역에서 열린 추재엽 후보 지원 유세에서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이 김수영 후보에 대한 경력에 대해 ‘양천구청장도 아니고 고작 양천구청장 부인 1년 한 것’이라며 비하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김경록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김용태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여성의 경력은 남편의 경력으로 규정된단 말인가”라며 “그렇다면 나경원 후보의 경력은 판사의 아내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경력은 ‘경력 없음’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민주당 김수영 후보는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시작으로 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렀고 정치발전, 정치개혁을 위해 최일선에서 활동한 정치인이다”며 “사회복지학 박사, 여성희망일터 지원본부 초대 본부장을 지냈듯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복지행정 전문가이다”고 소개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런데도 경력이 고작 양천구청장 부인 1년이라고 한 것은 명백한 여성비하 발언이요, 대한민국 여성 전체에 대한 모욕이 아닐 수 없다”며 “김용태 의원은 즉시 여성비하 발언을 중단하고, 양천구 여성 유권자들에게 백배사죄할 것을 민주당은 강력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비하 발언시비에 휘말린 김용태 의원은 비서관을 통해 “양천구청장 배우자 1년 언급한 것이 여성비하 발언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이와 관련해 별도의 해명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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