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서천둔치에 지난해 자른 버드나무가 다시 자라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는 서천둔치 강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자생 버드나무들을 관리해 강변 숲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시가 매년 서천둔치에 자생하는 버드나무를 제초작업을 하면서 베어 내고 있다. 장마기간 강에 떠내려 오는 부유물들이 걸려 도시경관을 해친다는 이유이다.

지역주민들은 “시에서 강 쪽으로 뻗은 가지는 제거하고 재대로 키우면 황량한 서천둔치의 명물이 될 것이다. 뿌리와 밑둥치는 그대로 살아있다. 10년에서 20년은 되어 보이는 나무를 조금 자라면 자르고 또 자른다.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강변 숲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민들은 강 가장자리에 위치한 버드나무가 성장하면 강변에 데크를 설치하고 벤치를 만들면 명물쉼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생하는 수종은 환경에 적응해 있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하다. 또 별도로 나무를 심지 않아도 되어 비용절감 효과도 있어 시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천둔치의 버드나무 군락은 동국대교 좌우로 각 20여 그루, 장군교 좌우로 각 5여 그루, 터미널 강변 주차장 인근에 2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경주시 담당자는 “그곳은 국가하천으로 국토부의 지위를 받는다. 시민들의 좋은 건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현장조사와 내부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 서천둔치는 시가 매년 여름에 개최하고 있는 전국유소년축구대회의 연습장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숲이 조성되면 어린학생에게 그늘 쉼터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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