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새 모습.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 안강읍 세계문화유산 옥산서원에 희귀조인 호반새가 찾아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군집하고 있다.

이곳 옥산서원 일대는 고목과 논밭이 가까워 먹이인 개구리, 지렁이, 가재, 곤충 성충, 소형 담수어류 등 먹이활동이 원활하고 고목의 구멍에 새끼를 육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이소시기에 접어들어 어미 호반새는 부지런히 먹이를 잡아 나무그늘에서 주변을 살피다 순식간에 고목 구멍으로 먹이를 주고 사라져 사진작가들은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애를 먹는 모습이다.

호반새는 부리가 두껍고 몸 전체가 갈색을 띤 붉은색이다. 허리에는 엷은 푸른색의 줄이 있다. 고목의 구멍, 벼랑의 동굴 속, 흙벽에 구멍을 파서 둥지를 짓는다.

햇빛이 들지 않는 우거진 숲 속에서 서식해 직접 목격하기 쉽지 않다. 산란기는 주로 6-7월이며 알의 개수는 5-6개이다. 암수가 교대로 포란한다.

몸이 전체적으로 갈색을 띤 붉은색이라서 선조들은 ‘적우작’ 또는 불새라고 불렀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서식지는 옥산서원과 대전 세천유원지롤 알려졌다.

특히 지난 6일 옥산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돼 옥산서원을 찾는 방문객이 대폭 늘어나 마을 사람들은 희귀조류인 호반새를 길조로 믿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예쁜 호반새가 동네를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었다. 놀라지 않게 조심해서 잘 보살펴 내년에도 다시 찾아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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