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둥글개봉사단이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용운종합사회복지회관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동물과 함께 하는 교감프로그램인 놀이로 접근하는 동물매개치유 활동을 지난달 29일 진행했다.
이때 둥글개봉사단은 어르신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선물리스트 2위에 있는 영정사진(장수사진)을 찍어드리는 봉사를 병행하기도 했다.
장수사진을 미리 찍어드리는 것은 우리 풍습에 수의를 먼저 마련해두면 어르신이 장수한다는것과 같이 영정사진 역시 장수사진이라 불리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둥글개봉사단은 1일 촬영한 장수사진을 정성스럽게 액자에 담아 사랑의 배달부가 돼 어르신들을 다시 찾았다.
둥글개봉사단을 다시 만난 대전 용운종합사회복지관 독거어르신들은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손수 만든 팔찌도 내어 주시며 마치 아들딸, 손주를 반기듯 따뜻하게 맞아 주셨다.
예쁘게 단장을 하고 찍어 드린 장수사진을 받은 어르신들은 한동안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다.
한 어르신은 “너무 예쁘게 나와 다시 시집을 가도 되겠다”고 우스게 소리도 하시며 장수사진을 건네 받았다.
이웅종 둥글개봉사단 단장은 “매번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내어주는 것 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느낀다”며 “오늘도 어르신들께 장수사진을 전달하면서 어르신들에게 드린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 많은 사회 소외층들과 마음을 나누는 봉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태 용운종합사회복지회관장은 “지난 둥글개봉사단의 동물매개치유 방문 이후 어르신들의 표정이 더 밝아지고 있는데 동물과 사람이 주는 따스함의 힘이 정말 크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강 관장은 “둥글개봉사단의 동물과 함께하는 긍정적 에너지를 복지관 어르신들께 더 많이 드리고 싶다”며 “다시 한번 둥글개봉사단의 방문이 있길 염원한다”고 했다.
또 “본 복지관의 어르신들 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치유를 받을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
이웅종 단장은 “장수사진 이라는 것이 사실은 마지막을 준비하는 준비물과 같아 자칫 슬픈생각을 하기 쉽지만 조금 생각을 달리하면 지금의 따뜻한 추억을 미리 남겨두는 것이라 그 의미를 따뜻하게 만들수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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