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3회 코리아컵 시행 모습. (한국마사회)

(경기=NSP통신) 나수완 기자 =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의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한국 경마 최초로 PartⅠ 국제 그레이드 경주(GⅢ)로 승격됐다.

PartⅠ승격이란 해당경주가 PartⅠ국가의 수준(최고등급)이라고 인정한 것으로 한국마사회의 경마시행 능력과 경주마 수준에 대한 국제적인 인증을 받은 것이다.

◆국내 최초 획득…국제경주 시행 3년 만에 최단기간 승격

국제경마연맹(IFHA)과 산하 기관 국제경주분류위원회(IRPAC)는 경마 제도, 규모, 수준을 평가해 세계 경마시행국(PartⅠ~PartⅢ)과 대상경주(GⅠ~GⅢ)의 등급을 매겨 관리한다.

한국은 지난 2004년 PartⅢ 국가로 분류된 후 2016년 PartⅡ 국가로 승격됐으며 100년의 한국 경마 역사상 대상경주 승격은 국내최초다.

한국마사회는 아시아를 넘어서 프랑스, 영국, 홍콩, 일본, 미국 등 다국가가 참여하는 경주로 지난 2016년부터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를 시행하고 있다.

시행 3년 만에 PartⅠ(GⅢ)로의 승격을 달성한 것은 승격여부를 평가하는 최소기간이 3년임을 감안할 때 최단기간에 승격한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승격으로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입상마는 혈통서, 경매명부 등에 경주명칭과 함께 굵은 글씨체(Black Type)로 특별 표기된다.

이는 경주자체의 가치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입상기회가 많은 한국 경주마의 가치 또한 상승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2018년 제3회 코리아컵 우승마 '런던타운'. (한국마사회)

◆경마, 한국 대표 수출산업 ‘기대’…경주마 해외 수출 준비 중

한국마사회는 이번 승격으로 한국 경마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수출산업으로 전환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실제로 한국 경주실황 수출도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의 성공적 개최와 더불어 규모가 크게 늘면서 2014년 2개국에서 2018년 13개 국가로 확대됐다.

또한 매년 15% 이상의 해외 매출 성장을 보이며 올해 연 매출액 724억을 돌파하는 등 이미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현재 한국 경주마의 해외 수출 또한 진행 중에 있어 이번 승격이 한층 더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국제 인증은 한국 말산업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수출사업에 박차를 가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오는 9월 8일에는 제4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열리며 두 경주의 총상금을 기존 17억원에서 20억원으로 증액해 개최할 예정이다.

NSP통신 나수완 기자 nasuwan20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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