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압록상상스쿨. (곡성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곡성군 관내 17번 국도 섬진강변 아담한 압록마을 사이로 중세 유럽풍의 이국적인 건물이 들어서 오가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전남 동부에 위치한 곡성군은 섬진강기차마을과 장미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지자체 간 관광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곡성군도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지속적인 힘을 쏟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곡성군이 기차마을과 더불어 제2의 곡성관광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섬진강변 관광명소화 사업’이 눈에 띈다.

섬진강변 관광명소화 사업은 한때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았던 압록유원지를 다시 핫플레이스로 부상시키기 위한 관광재생사업이다.

압록유원지는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자연과 생태가 뛰어나고, 우리네 고향의 원형질을 간직하고 있다.

이에따라 곡성군은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바쁜 도시민들이 섬진강변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관광 기반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사업에는 총 164억이 투입된다.

압록유원지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전시 및 체험시설 등이 만들어 지고 있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크게 압록상상스쿨, 수변 공간, 압록 마을이라는 3개의 구역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 중 핵심 시설은 체험공간인 압록상상스쿨을 꼽을 수 있다.

17번 국도 압록마을을 지나는 길에 위치해 지나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일으켰던 건물의 정체가 바로 압록상상스쿨이다.

압록상상스쿨은 3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798.83㎡)은 연회홀, 갤러리홀, 홍보 및 전시 공간이며, 2층(806.33㎡)은 실내 놀이터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다목적 휴게공간으로 구성됐다.

3층(308.69㎡)에는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하며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와 쉼터, 공연 및 문화공간이 마련돼 있다.

전망대와 테라스에서는 아기자기한 압록마을과 섬진강의 수려한 경관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상상스쿨 외부에는 아이들이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어드벤처 챌린지코스가 만들어 지고 있다.

물놀이 시설과 모험용 출렁다리(L=50m), 미니기차 타고 터널여행 등 세부적인 마무리를 진행 중이다.

또 상상스쿨 앞에 위치한 예성교를 아름답게 재정비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압록마을에는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담장과 지붕, 벽면 등을 꾸미고, 수변공간은 섬진강과 보성강의 숨결을 가까이서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볼 수 있도록 정비된다.

이와함께 스트리트 아트 및 마을연결 터널(감성터널) 등을 조성해 압록상상스쿨과 수변 공간, 압록마을이라는 3개의 구역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관광객들은 예술적 조형이 가미된 마을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곡성군은 압록상상스쿨이 압록마을과 수변 공간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체험센터 하나를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참여에 기반한 농촌체험 등을 운영해 지역 주민이 혜택을 받도록 지역개발의 가치를 높인다는 생각이다.

또 마을 환원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문화적 수혜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민관 협력 농촌관광모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주민들도 옛 압록유원지의 명성이 재현되기를 바라며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족한 관광인프라 등으로 침체됐었던 압록유원지가 명실상부한 곡성 수변관광벨트의 거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기차마을과 연계한 관광개발로 지역 주민소득향상 및 지역발전의 성장 기틀을 마련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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