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구성동 위기가정에 지원금을 전달하는 가운데 김선구 기흥장애인복지관장(왼쪽부터), 최동석 녹십자 경영지원실 HRM팀 과장, 강동열 구성동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경기=NSP통신) 김난이 기자 =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성·구갈동의 2개 위기가정이 관할 동과 기흥장애인복지관, GC녹십자의 도움으로 최악의 순간을 넘기게 됐다.

구성동 정모(41) 씨는 지체장애 6급에다 당뇨합병증으로 취업이 어려워 7개월치 월세 150만원이 밀린 상태였으며 명도소송을 당해 살던 집에서 쫒겨날 위기에 처해있었다. 정 씨에겐 임차료와 소송비로 190여 만원이 지원됐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구갈동 유모(57) 씨는 만성 복합치주염으로 치아 대부분이 소실돼 일상생활과 취업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치료가 긴급하다고 판단한 동과 복지관은 GC녹십자와 협의해 부분틀니와 브릿지 등 치과치료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지원했다.

기흥장애인복지관은 이처럼 지역사회 사회약자를 돕기 위해 운영하는 ‘민관협력 사례관리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 같은 ‘위기가정 솔루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 기업인 GC녹십자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복지관에 총 1억원의 기금을 전달한 바 있으며 이 가운데 1800만원이 솔루션 사업에 배정돼 연 3회에 걸쳐 위기가정을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된다.

기흥구의 11개 동은 관내 기초생활수급자나 저소득 어르신, 장애인 등 복지사각지대의 이웃 중에서 특히 어려운 이들을 찾아내 복지관에 연계해준다.

이선영 한국자원복지재단 이사와 이경진 용인송담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9명으로 구성된 위기가정 솔루션위원단은 이처럼 접수된 위기가정 사례를 분석해 최종 지원 대상자와 금액을 정한다.

구성동 관계자는 “두 기관이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정을 돕는 데 뜻을 모아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저소득 이웃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김난이 기자 sury201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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