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전경. (NSP통신 DB)

(경기=NSP통신) 남승진 기자 =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본격적으로 폭염 대응 체제를 가동한다.

수원시는 최근 ▲폭염 대응 체계 확립 ▲저감시설 확충 ▲생활 밀착형 대책 확대 ▲피해 예방 강화 등을 추진전략으로 하는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약 4개월 동안 폭염 대응에 나선다.

먼저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담당 부서와 각 구 보건소 담당자로 이뤄진 ‘폭염 대응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다.

TF팀은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실시간 피해 상황 파악하고 경기도·중앙정부와 협조·동원 체제를 구축한다.

지난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쿨링포그(증발냉방장치), 그늘막, 그린커튼 등 폭염저감시설도 확충한다.

구매탄시장, 수원역 북측 버스정류장 등 지난해 2개소에 설치·운영했던 쿨링포그는 올해 못골시장을 비롯한 5개소로 확대한다.

쿨링포그는 미세한 물 입자를 특수 제작된 노즐을 통해 분사함으로써 주변 온도를 3~5℃가량 낮추고 공기 중 먼지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 시민들이 한여름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주요 도로 횡단보도 등 100여 곳에 그늘막을, 수원역 인근 도로에는 조롱박 등 덩굴식물로 만드는 녹색터널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공청사 등에는 건물 외벽에 덩굴식물을 심어 실내 온도를 낮추는 그린커튼을 추가로 설치한다.

수원시는 지난해 시청사거리, 동수원사거리 등에 그늘막 167개소, 수원시청, 공원녹지사업소 등에 그린커튼 28개소, 화성행궁 등에 녹색터널 1개소 등을 설치·운영했다.

동 행정복지센터,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480여 개소에서는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각 시설 운영 시간에 누구나 무더위 쉼터를 찾아 쉴 수 있다.

시민 의견을 반영한 폭염 대응 방안도 마련한다. 최근 진행한 ‘폭염 대책 관련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나온 시민 제안을 이달 말까지 검토해 적용 가능한 부분은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과 노숙인 자활 시설·임시 보호소 이용자를 위한 현장대응반을 구성하고, 피서 공간 등을 운영한다.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자활시설(4개소), 임시보호소(1개소), 119 구급대, 경찰 지구대, 협약 체결 의료기관 등으로 이뤄진 현장대응반은 노숙인 보호 체계·안전망을 구축하고 노숙인에게 여름철 입소할 수 있는 시설을 안내한다.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수원역 ‘꿈터’ 임시보호소는 6월 1일~9월 30일 노숙인 피서 공간을 운영한다.

폭염 특보가 발령됐을 때 휴식 공간(냉방)과 응급의약품, 식수 등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긴급 환자의 병원 이송을 돕는다.

또 노숙인 진료 시설로 지정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4개 구 보건소, 119구급대 등과 연계해 거리 노숙인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시 관계자는 “대구시 등 주요 도시의 폭염 대책을 벤치마킹하고 시민 아이디어를 종합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폭염 대처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남승진 기자 nampromotion@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