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군수가 네덜란드 로테르담 지역의 휘어스 호 센터를 방문했다. (태안군)

(충남=NSP통신) 이광용 기자 = 가세로 태안군수가 지난 19일 양승조 충남지사 등과 함께 네덜란드 로테르담 지역의 휘어스 호(Veerse Meer) 센터를 방문해 전문가 브리핑 및 현황을 청취하고 지역주민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인근 오스터스켈트댐, 마에스란트 댐 등을 찾아 하구복원에 대한 사례분석에 나섰다.

‘휘어스 호’는 지난 1962년 네덜란드 최남단 하구가 막히면서 형성된 1억 1000만 톤용량을 지닌 담수호로 수질이 악화되면서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정부와 주민 간 합의를 통해 해수유통을 추진했다.

휘어스 호 내측에 위치한 잔트크리크 댐에 해수유통 터널 2개를 건설해 물길을 낸 결과 수질이 완전히 개선돼 생태계가 복원됐으며 이후 다이빙·요트 등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과 캠핑 등 휴양을 위한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 경제도 활력을 찾았다.

가세로 군수는 이러한 휘어스 호의 사례를 ‘부남호 역간척’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남호는 지난 1984년 물막이 공사 후 농경지로 활용 중이나 담수호의 수질악화로 ▲농·공업용수 사용 불가 ▲잦은 염해 피해로 농경지 기능 저하 ▲환경 악화 등으로 민간투자가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가 군수는 부남호 해수유통을 통해 수질개선 및 생태를 복원하고 부남호 인근 태안기업도시 등에 민간투자를 촉진, 마리나항(해안산책길, 상점, 식당가, 숙박시설 등을 갖춘 항구)과 같은 새로운 콘셉트의 해양생태도시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 군수는 이를 위해 역간척 사업의 법적근거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간척농지 용도변경을 위한 농업진흥구역 해제, 기업도시 및 웰빙특구 변경계획 승인 등을 진행해 줄 것을 정부와 국회를 방문해 꾸준히 건의하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네덜란드 휘어스 호의 사례를 통해 ‘부남호 역간척’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태안의 관광산업을 진흥하고 생태복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부남호 역간척’ 사업을 양승조 도지사님과 함께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이광용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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