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NSP통신) 이지은 기자 = 29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가 개최됐다.

기본소득박람회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송한준 경기도의장, 애니 밀러 영국 시민기본소득트러스트 의장, 강남훈 한신대학교 교수, 정성호, 유승미 국회의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안혜영, 염종현 경기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생산량은 늘었지만 주어지는 기회가 줄었다며 현재 사회가 이익이 공평하게 배분되는 것이 아닌 소수에게 집중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또 기본소득이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명 지사는 “행사가 지금은 미약하지만 언젠가는 역사에 중요한 한 장면으로 기록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함께 살면서 추구하는 가치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의 가치라고 생각한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각자가 기여한 만큼의 몫이 보장되는 사회여야만 그 구성원 모두가 열정을 다하고 가치들이 제대로 효율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확신한다”라며 “사람들에게 우리가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효율과 경쟁을 추구했지만 이제는 그 상황이 많이 바뀐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인간이 필요로 하는 생산량은 충분히 늘어났는데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많이 줄어들고 있다”라며 “특히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하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감히 꿈꿀 수도 없었던 엄청난 생산력을 자랑하지만 그로 인해 생겨나는 이익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배분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소수한테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이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가 됐다”라고 했다.

또한 “분명히 총량은 늘어났는데 사람들의 삶은 상대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과연 지금까지의 복지정책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는 점에 대해서 우리가 다시 반성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책, 새로운 시스템은 과연 무엇일까 모두가 원하는 만큼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시대, 그런 시대에 우리가 만들어놨던 제도와 시스템을 이제는 다시 되돌아볼 때가 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전 세계에서 기본소득을 둘러싸고 많은 시도가 있고 많은 노력이 있었다”라며 “실패했다고 하기도 하고 성공했다고 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기본소득제도라고 하는 것이 인류의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명백히 좋은, 새로운 시도라는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송한준 의장은 소득박람회가 일회성이 아닌 일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경기지역화폐를 통해 골목상권이 활성화되고 지역경제가 번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한준 의장은 “제목을 보면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라고 쓰여있다. 박람회는 경기도라는 지자체에서 하지만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본소득은 사람 중심이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행복하게 살 권리다”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은 세계 유례없는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 직면해있다”라며 “기본소득은 내 삶에 힘이 되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직 사실 용어조차 생소하다”라고 했다.

또한 “이번 박람회가 일회성 행사 아니라 일상이 됐으면 좋겠다. 만 24세 청년 대상으로 청년기본소득을 주는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라며 “경기도에 살면 누구나 무조건 받을 수 있다. 경기지역화폐로 지급되면서 전통시장, 골목상권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9일 소득박람회는 1만8000여 명의 방문객이 방문했으며 677매 지역화폐가 현장등록 됐다. 30일까지 2일간 진행된다.

NSP통신 이지은 기자 zeunby@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