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안산시청 앞에서 안산시 선부 2.3구역 재건축 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세입자 등 지역주민 50여 명이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상여를 맨 주민들이 시청 앞을 지나가고 있다. (김병관 기자)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경기 안산시 선부 2.3구역 재건축 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세입자 등 지역주민 50여 명이 26일 안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안산시에 더이상 아파트는 필요 없다고 주장하며 재건축 반대를 촉구했다.

대책위원회는 “선부동 2구역과 3구역에 2200세대, 5000여 명의 안산시민이 살고 있다”면서 “잘 살고 있는 시민을 몰아내고 1300여 세대의 아파트를 짓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온 상가 세입자들은 재건축이라는 이유만으로 권리금은 커녕 이사비 한 푼도 못받고 쫓겨나게 생겼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더이상 보상을 원하는게 아니고 지금까지 평온하게 살았던 것처럼 이곳에서 계속해서 장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26일 안산시청 앞에서 안산시 선부 2.3구역 재건축 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세입자 등 지역주민 50여 명이 집회를 개최했다. (김병관 기자)

선부 2동 비상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2017년 5월 안산시 조례 개정의 경우 조합 해산 내용 중에 비례율이 80% 미만인 경우 토지주 등 과반수가 반대해야 시장 직권해제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사실상 출구를 닫아 놓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왜 우리가 여태까지 고통을 받아야 되느냐”면서 “만약에 조례가 제대로 만들어 놨으면 시공사가 중간에 바뀌지도 않았을텐데 시공사가 바뀌는 바람에 돈만 더 들어간다. 시는 재건축 조합을 해제할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 안산시 선부 2구역은 2017년 11월 안산시가 재건축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선부 3구역은 같은 해 2~3월께 인가를 각각 받았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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