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문에 부착된 홍역 관련 안내문. (나수완 기자)

(경기=NSP통신) 나수완 기자 = 경기 안산시(시장 윤화섭)의 미흡한 홍역 확산 방지대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홍역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안산시는 비상대응태세에 돌입했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27일 안산지역서 12번째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안산 내 홍역 감염 환자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30대 남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8, 19, 23, 27일에 걸쳐 홍역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환자‧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으며 선별진료소 설치‧운영 및 접촉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관리실 출입제한 안내문. (나수완 기자)

일각에선 홍역 확진자가 없는 타 지자체와 다를 바 없는 대응태세만 갖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고잔동 주민 김 씨(34)는 “유독 안산시만 두드러지게 홍역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타 지자체와 같은 수준의 조치만 할 뿐이다”며 “허술한 감염관리대책으로 인해 더 큰 사태를 초래할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이어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정부와 함께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의견을 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로써 홍역 확산 방지에 주력하는 것이 최선이다”며 “선별 진료소, 접촉자 모니터링, 역학조사 외에도 현장에 직접 나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한편 홍역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구강 점막에서 온몸으로 반점이 퍼지는 것이 일반적이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돼 감염력이 빠르고 강하다.

특히 급성 중이염, 뇌염, 마비, 기관지 폐렴, 설사로 인한 탈수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NSP통신/NSP TV 나수완 기자, nasuwan2018@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