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일본 출장 마지막 날인 28일 효고현 아와지 섬을 방문했다.

아와지 섬은 제주도의 1/3 크기 면적에 인구 13.5만명, 3개 시(아와지, 스모토, 미나미아와지)로 이뤄져 있으며 일하는 방식을 바꿔 외지 청년들을 유입하는 ‘아와지 일하는 형태 연구섬 프로젝트(이하 연구섬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연구섬 프로젝트(12~15년)는 농어촌 지역의 공동화, 고령화를 막기 위해 일본 후생노동성이 추진한 ‘지역고용창조추진사업’의 일환으로 일본의 여러 지자체도 아와지 섬을 답사할 정도다.

청년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꿔, 농어촌으로 청년들을 유입시키는 프로젝트로 자연자원 활용 등 지역 기반 일자리 창출(커뮤니티 비즈니스)을 강조한 단순 회계, 마케팅, 창업기술 강좌가 아닌 사업성과 사회성을 두루 갖춘 일거리와 일하는 방식을 창조한 사업이다.

연구섬 프로젝트는 2015년 종료됐지만 그 이념을 계승한 ‘하타라보지마 협동조합’이 2016년 1월 창립돼 교육사업, 코워킹(co-working) 공간 운영, 취‧창업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지역 특유의 부가가치 상품 개발 등 지역기반 일거리 창출이 대세인 ‘로컬 지향의 시대’로 가고 있다”면서 아와지 지역고용창조추진협의회와 지역 어드바이저 등 관계자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에서도 지역자원을 활용한 상품개발, 체험, 관광, 6차산업 등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원활히 발현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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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일행은 연구섬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한 후에는 일본 출장의 마지막 방문지로 ‘아와지 미치노에키(道の駅)’에 들렀다.

미치노에키란 ‘길위의 역(駅)’이라는 뜻으로 국도변 휴게소와 지역진흥시설이 합쳐진 시설로 일본 전역에 1150여개소가 존재하며 곳에 따라서 화장실과 주차장만 있는 곳도 있고 관광 테마파크나 방재기능, 병원시설, 문화행사 기능을 갖춘 곳도 있다.

특히, 농촌지역에 위치한 미치노에키는 지역 농산물 직판장, 지역민 문화시설, 고용창출, 생활편의시설 등을 확보해 농어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 미치노에키 자체가 관광지가 돼 미치노에키만 둘러보는 관광 상품이 있을 정도다.

경북 방문단을 안내한 ‘아와지 미치노에키(道の駅)’총무부장 쿠라모토 히로아키 씨는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미치노에키가 농촌지역 활성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단순한 휴게소 기능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 밀착해 운영하는 미치노에키의 강점을 강조했다.

경북도는 추후 미치노에키와 유사한 ‘지역진흥시설’을 설치해 인근 마을과 소득‧고용‧특산품 판매, 공동체 활동 등을 연계해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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