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동탄중앙어울림센터앞에서 동탄목동초 인근 아파트 입주민 200여 명이 '목동이음터 원안대로'를 외치며 화성시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주현 기자)

(경기=NSP통신) 이주현 기자 = 서철모 화성시장이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22일부터 23일까지 동탄권역에 지역회의를 실시하며 소통행정을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동탄2권역 지역회의가 열린 23일 동탄중앙어울림센터앞에서 동탄목동초 인근 아파트 입주민 200여 명이 ‘목동이음터 원안대로’를 외치며 화성시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더욱이 지역회의 시작전인 오후 7시부터 진행된 집회는 서 시장이 지역회의에 참석한 오후 8시까지 이어져 원활하게 진행할 것 같던 지역회의는 주민들의 입장이 서로 다른 입장으로 갈리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동탄중앙어울림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린 동탄2권역 지역회의는 앞서 22일 열린 동탄1권역 지역회의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으다.(본지 1월 23일자 기사참조)

지역회의는 대중교통개선 방안 외에 이음터 관련 질의가 이어졌고 한 지역위원은 “지금 동탄2권역 가장 큰 이슈는 이음터에 조합형 유치원이다”라며 “조합원 유치원 추진을 통해 원안을 변경하면서 공사중단, 설계변경, 공사지연이 발생하는데 공공성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맞는지 설명을 부탁한다”고 질의했다.

23일 동탄중앙어울림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린 동탄2권역 지역회의에서 서철모 화성시장이 지역위원에게 대중교통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위로부터). 서 시장의 설명을 듣고 지역위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서 시장이 지역위원에게 답변을 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또 “무엇보다 추진되는 조합형 유치원에 대해 인근 입주민과 시민들도 함께 소통을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 시장은 “유치원을 추진하기 위해 공사가 중단됐다 하는 것은 사실과 무관하다”며 “겨울에 동절기 기간에 중단되는 기간이라 중단된 것”이라 답했다.

이어 지역회의에 참석한 한 집회인은 “그럼 올해 준공되나”고 질의했고 이에 서 시장은 “8월에 준공 예정이다”라며 “시장은 용도변경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금년에 이런 모임을 200번을 한다. 얼마든지 올 수 있다”고 말하면서 “그런데 그런 분들이 다른데는 절대 안오고 본인의 이익과 상충될 때 2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한다. 대단하다”고 발언했다.

지역회의를 듣던 집회인과 일부 지역위원은 “폄해하는 것이다” “말씀이 지나치다” “사익 때문에 200여 명이 모였다고 하는데 발언이 너무 지나치다”고 외쳤다.

이후 지역위원들은 “지역회의 안건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답변할 필요 없다”며 저지했고 서 시장은 “이 사항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역회의를 방청하던 집회인들이 대강당 입구앞에서 이웅선 민원총무과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지역위원들이 각 동별로 동장과 함께 지역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아래). (이주현 기자)

이음터 관련 질의를 한 지역위원은 답변에 대해 마무리를 부탁했고 이어 서 시장은 “사회적경제를 상당히 중요시하는 성격이다”라며 “지난해 10월 말에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내놓은 안으로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지자체에 요청할 수 있고 지자체에서는 그 공간을 내줄 수 있다’ 이 사항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협동조합 유치원에 대해 공식적인 제안한 교육청에게 답한 내용은 ‘장소는 빌려줄수 있다. 협동조합을 하는 분들에게 빌려주는 것은 아니고 도교육청에게 빌려주겠다’고 공식적으로 답변했다”며 “이음터에서 외곡된 사항이 있는데 요리교실과 전시할 수 있는 복도부분이 사라져 도서관과 유아열람실은 상대적으로 커진다. 근데 도서관 폐지를 반대한다고 문자가 900통이 왔다”고 말하며 입주민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이후 동탄2권역 지역회의에서 지역위원은 외부인 방청으로 지역회의 운영 방해를 받는다며 지적했고 집회인은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한 채 갈등만 심화됐다.

한편 서 시장을 비롯해 지역회의에 참석한 화성시의원들과 이음터 관련 질의를 한 지역위원은 지역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이음터 관련해서 따로 모여 의견을 나눴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없이 서 시장이 자리를 떠나며 정리됐다.

NSP통신/NSP TV 이주현 기자, ljh27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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