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송옥주 의원실)

(경기=NSP통신) 이주현 기자 =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0일 경기 화성시 남양호의 수질오염 문제에 대해 우려와 동시에 대안을 제시했다.

송 의원은 “화성시 남양호 수질이 전국 호소 중에 가장 나쁜 6등급이며 매년 오염도가 증가하고 있어 관리책임이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및 화성시 등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양호 수질개선 대책으로 ▲남양호 외부에서 수계로 유입되는 오염원과 원인 파악 필요 ▲남양호 내부 퇴적토의 오염도 확인 및 준설계획 마련 등을 설명했다.

송옥주 의원은 “1995년부터 최근까지 23년간, 총 2060m인 남양호의 수질자료를 전반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상류지역은 생활하수, 정화조 등의 원인으로 총대장군수 및 총질소(T-N)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고 중류지역은 농사용 액비 및 퇴비 등의 영향으로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남양호 상류지역 수질과 관련해 연평균 대장균군수가 15만여 개 이상이고 총질소 수치(7.1mg/l)도 중·하류 수치(2.8mg/l)보다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는 소규모 공장 및 가정의 정화조에서 부실하게 처리된 오수와 생활하수가 남양호로 유입되는 증거”라며 수질오염 주요원인으로 지목해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조속한 완비를 요구하며 강조했다

또한 송 의원은 “한국환경공단과 송옥주 의원실 공동 남양호 수질오염도 조사결과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며 “남양호 상류 등 인근지역의 공공하수도보급률이 73.1%로 나타났고 전국 공공하수도보급률 평균 94%에 비해 약 21%정도 낮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양호를 살리기 위해 첫 단계로 생활지역의 공공하수도 보급율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양호 중류지역 오염과 관련해 송 의원은 “상류와 비교해서 수계 내 대장균군수가 감소했으나 화학적산소요구량 수치는 오히려 약 20% 증가되었기에 중류지역 오염원은 수계 인근 농경지에서 뿌려지는 액비와 퇴비가 원인이다”고 밝혔다.

학계 등 전문가에 따르면 “남양호 내 퇴적토는 1973년 남양호방조제 설치 이후에 한 번도 준설하지 않아 퇴적물이 45년 이상 과다 축적되어 있다”며 “퇴적토 내 유기물로 인해 오염이 가중되기 쉽다”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송 의원은 “오염된 퇴적토가 남양호의 수질오염원이 될 수 있어 한국농어촌공사, 화성시 등 관계기관에서 남양호 전반에 대해 퇴적토 오염도검사를 조속히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준설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남양호 주변에서 자정능력보다 많은 오염원이 들어오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송 의원은 “남양호 상류에서 유입된 수질오염물질인 총질소가 중·하류로 내려오면서 7.1mg/l이 2.8mg/l로 60%나 저감됐는데 이것은 남양호의 자정작용이 살아있다는 증거”라며 “상류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의 저감만으로도 상당한 수질회복이 가능하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NSP통신/NSP TV 이주현 기자, ljh27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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