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윤만 기자 = 국내 커피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한 시장이 있다. 바로 커피머신시장이다. 최근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커피 기구들을 개발해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한국농수산대학 내에서 더치기구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 ‘더치콩’도 그 중 한곳이다.

임혜영 더치콩 대표는 “가정집이나 카페에서 더치 기구를 선택할 때 우선시하는 기준은 인테리어 소품으로써의 디자인과 위생” 이라면서 “더치콩의 더치기구는 실온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기존의 더치기구와 달리, 독립된 공간에서 저온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세균번식, 미세먼지 유입 등 위생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저온냉장더치커피 추출기구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대표가 더치기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건, 더치커피를 즐기게 되면서부터. 더치커피는 일반 커피에 비해 카페인과 쓴맛이 적고, 순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다,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커피를 좋아하는 소비자에 입장에서 커피한잔을 마시기 위해 시간과 공간적인 제안을 받는 게 아쉬웠어요. 그러다 어디서든 개인취향에 따라 간편하게 물과 우유에 희석해 마실 수 있는 더치커피의 매력에 빠지게 됐죠“

더치콩 커피추출기

하지만 더치커피는 실온에서 장시간 추출을 해야 하는 탓에 항상 위생문제가 큰 문제점으로 꼽혀왔는데, 몇 가지 아이디어만 더한다면 이런 점들을 개선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임대표의 연구도 시작됐다. 전주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발전협의회(JVADA앞) 지원 사업 교육을 받으며 첫 시제품을 제작한 것을 시작으로 창업맞춤형, 전북테크노파크 기업애로기술사업, 중기청 첫걸음사업까지 단계별 교육참여와 지원사업을 통해 저온냉장더치커피 추출 기구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 2014년 전주시 효자동 문학초등학교 앞에 커피전문점을 열고, 커피인생을 살고 있는 바리스타기도 하다. 고등학교시절부터 바라왔던 카페창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졸업 후 5년 동안 골프장 경기도우미(캐디)로 일하며 창업자금을 모았다. 그러는 틈틈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제빵, 쇼콜라티에 경험을 쌓으며 꿈을 이어갔다.

“매장을 여는 것보다 제게 중요한 건 공부였어요. 창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게는 어떻게 운영하는지, 커피자체의 경쟁력은 어떻게 갖춰야 하는지에 더 공부하며 심혈을 기울인 이유예요. 그런 노력으로 2014년 3월 청년창업 ‘창업 아이템 발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그해 4월 더치콩 카페를 오픈했어요.”

최근에는 매장운영에만 머물지 않고, 개관식, 세미나, 학회 등 다양한 행사에 더치커피 케이터링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임대표. 최고의 품질을 고집하는 더치콩의 커피 맛을 시장에서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하루에 2~3건의 케이터링 서비스가 꾸준히 의뢰되고 있는 중이다.

더치콩만의 색을 가진 더치 기구 개발과 케이터링에 주력하고 있는 임대표. 앞으로는 고등학교부터 꾸준히 실천해온 봉사와 기부를 바탕으로, 더치콩을 취약계층의 교육과 지역사회 일자리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대표는 “혼자만 잘살고, 혼자만 행복한 세상은 바라지 않는다” 며 “더치콩의 성장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우수한 품질의 커피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더치기구 개발에 성공해 커피로 대표되는 사회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윤만 기자, nspy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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