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시 한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담임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드러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학교 측과 해당 목포교육지원청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 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출산 휴가를 얻으면서 기간제 담임이 배치됐고, 이 교사가 언어폭력으로 시작해 뺨을 때리거나 목을 밀치고 등짝을 손바닥으로 내려치는 등 교실 안에서 상습적으로 폭행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기자에게 이 학교장과 교감은 취재거부 의사와 함께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사실상 취재를 거부했다.

상급기관인 목포교육지원청 관계자에게 확인 결과 이 학교는 출산휴가를 낸 담임을 대처할 기간제 교사를 공고를 통해 지난 10월 1일 자로 교직을 퇴임한 A씨를 채용하고 담임업무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사는 담임을 맡으면서 교실 안에서 전체 학생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학대에 가까운 폭력을 행사하고 욕설을 지속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같은 아동 폭력에 대해 학생들은 학교 내 상담시설인 ‘위 클래스’에 신고를 하고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학교측은 상급기관인 목포교육지원청에 공문을 보내 학부모들의 동의를 받아 폭력위원회 미 개최로 종결처리 했다고 보고하고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 교사의 언어폭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폭력행태를 방치했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학교 측은 담임 교체 등 후속조치 없이 계속해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심각한 상태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이 같은 사실을 공문으로 보고 받은 목포교육지원청은 이후 사항에 대해 확인과 예방교육은 물론 피해 학생들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등 전문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폭력사건에 대한 학교 측과 목포교육지원청의 입장도 비난을 사고 있다.

학교 측은 “조사 중인 사한으로 입장을 밝기기 어렵다”는 입장이고, 목포교육지원청은 “학교 측에서 종결처리하기로 했으며 기간제 교사에 대해서 학교장이 경고조치를 하도록 했다”는 어처구니없는 해명을 내놓았다.

한편 목포교육지원청은 취재 후 “학교 교감을 불러 사실 확인을 다시 거쳐 조치사항과 과정에 대해 해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