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중인 재난종합지휘센터 직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와 경찰이 공동 대응으로 술에 취해 길을 잃고 논과 민가 있는 골목에 쓰러진 사람을 위치추적 끝에 안전하게 구조해 집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5일 자정을 앞둔 늦은 저녁 119 긴급전화로 “길을 잃어버려 집을 못 찾아 얼어 죽을 것 같다”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는 만취상태와 추위로 인해 자신이 있는 위치를 정확히 말하지 못했고 신고를 받은 지휘센터 요원의 기초적인 물음에도 정상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전일 내린 첫눈과 매서운 바람에 자칫 오랜 시간 방치되면 신고자의 생명이 위험할 수 도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에 재난종합지휘센터는 즉시 위치추적을 통해 신고자의 핸드폰 신호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인근 기지국에서 잡히는 걸 확인하고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하지만 늦은 밤 불빛 하나 없는 농촌지역 기지국 인근에서 500m 멀게는 1km까지 수색작업을 통해 신고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후 백암 의용소방대 27명이 추가 동원되고 3번의 추가 위치추적을 통해 신고 후 2시간 뒤인 26일 새벽 2시께 신고자인 이 모(71)씨를 찾을 수 있었다.

다행히 신고자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조치시켰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최근 추워진 날씨에 만취한 신고자를 일찍 찾지 못하면 저체온증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위치추적을 했다”며 “기지국 주변이 논과 밭으로 되어있어 어둠 속에서 신고자를 찾기 어려웠지만 다행히 안전하게 귀가시켜드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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