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병일 기자 =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울진군 후포면 후포어판장 난전을 생계터전으로 삼고 살아 온 노점상인들에게 더 이상의 항만운영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행위를 못 하게 하자 노점상인들이 울진군과 군민들을 상대로 생계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연일 울진군청과 후포 한마음광장에서는 “후포어판장 난전에서 계속 장사를 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라는 ‘불법 적치물 철거명령’에 쫓겨났다”며 노점상인들이 피켓 집회를 하고 있다.
이들 노점상인들은 평생 삶의 터전에서 하루아침에 대책 없이 쫓겨나니 갈 때 올 때 없이 삶이 막막해지고 살아갈 방법을 잃게 됐으니 울진군이 나서 대책을 좀 세워 달라는 어려움의 호소이다.
기자가 군청 내 부서와 군 의회를 다니면서 몇몇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이들 노점상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 본 결과 하나같이 강 건너 불 보듯 울진군에서는 해결 할 명분도 도와 줄 대책도 없다는 것이 공직자들의 이야기다.
울진군의 입장은 해양수산청 관할인 어판장을 해양수산청이 쓰겠다고 나가달라는 것이고, 관할기관도 아닌 군이 나서 이를 중재할 수도 없고 다른 자리를 물색해 옮긴다 하더라도 기존 점포 상인들과의 곤란한 입장이 발생할 것으로 한마디로 복잡한 민원사안이라 끼어들기 싫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역시 이미 협의된 민원으로 더 이상 거론 될 수 없는 민원이라는 입장을 강하게 취하고 있다.
그러나 울진군에서 내 소관 너 소관을 따지기 전에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도와주려 나선다면 해결책이 있을 법도 한데 현재로서는 아무도 이들을 위해 나서질 않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단지 차가운 겨울바람 맞으며 “서로 같이 먹고살자”고 애걸복걸하는 이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길 정부관계기관과 울진군, 도의원 ,군 의원들에게 해결의 기대해 볼 뿐이다.
약육강식 생존의 법칙에서 밀려 “우리도 울진 군민이다”라고 외치고 있는 이들의 약한 목소리가 군민을 사랑하시는 울진군수의 귀에는 더욱 크게 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초겨울을 맞은 하루다.
NSP통신/NSP TV 박병일 기자, pbi1203@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