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최근 보물로 지정 예고된 ‘신라의 미소’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SNS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경주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홍보에 큰 역할을 해온 수막새의 진가 알리기에 분주하다.
문화엑스포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신라의 미소, 수막새를 찾아라’ SNS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참여방법은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나 수막새가 들어간 ‘경주엑스포 로고’를 찾아 인증사진을 찍은 후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올리면 된다.
응모한 사진에 ‘좋아요’ 수가 많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당선자 8명에게는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경주엑스포는 첫 행사인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앞둔 1997년, 공모를 통해 수막새와 태극문양을 모티브로 한 공식 심벌마크를 정했으며 리플릿과 포스터, 영상, 조형물 등 각종 홍보매체에 널리 사용했다.
특히 기념주화, 목걸이 등 심벌이 새겨진 다양한 기념품을 제작해 경주와 엑스포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한 삼국시대 얼굴무늬 수막새이자 신라인의 소박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담아낸 이 유물은 신라의 우수한 와당 기술이 집약된 대표작이다.
‘가장 오래된 한국인의 미소’는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강하게 어필했고 최근에는 다양한 기념품으로도 제작되며 경주의 대표 상징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경주엑스포가 이미 20년 전 수막새를 진가를 알아본 셈이다.
보물 지정 예고 탓인지 최근 관람객들 사이에는 엑스포공원 곳곳에 숨겨진 얼굴무늬 수막새를 찾아 인증 샷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띈다. 경주엑스포가 이번 SNS 이벤트를 마련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신라의 정신이 담긴 경주엑스포의 로고와 가치는 세계에서도 통했다.
첫 국외행사였던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은 ‘신라의 미소’를 닮은 캄보디아 바이욘 사원 ‘크메르의 미소’ 석상과 어우러져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행사장이 위치한 시엠립 주민들은 ‘한국의 수도 서울은 몰라도 경주는 안다’라고 할 정도로 엑스포는 성공적이었다. 2006년(캄보디아), 2013년(터키) 행사 때에도 태극문양, 수막새와 함께 각 나라별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엠블럼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두환 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20년 전 ‘새천년의 미소’라는 주제로 첫 발을 뗀 경주엑스포는 세계인의 가슴에 한국의 미소와 문화를 새기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경주가 가진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욱 풍부한 스토리로 확장하고 특별한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얼굴무늬 수막새는 한 일본인 의사가 경주의 한 골동상점에서 구입한 뒤 일본으로 반출했으나 고 박일훈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의 끈질긴 노력으로 1972년 10월 국내로 돌아온 환수문화재다. 경주박물관은 다음달 14일까지 얼굴무늬 수막새를 특별 공개한다. 경주타워 신라문화역사관에서도 복제품을 전시중이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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