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가 오는 24일까지 보령남포 명연 특별전을 개최한다. (보령시)

(충남=NSP통신) 이광용 기자 = 보령시(시장 김동일)가 지난 18일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보령남포 명연 특별전’ 개회식을 갖고 오는 24일까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보령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총 보령지회(지회장 한기정)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유구한 전통을 지닌 남포벼루의 작품 전시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제작 방법 및 산지, 작품 설명을 통한 남포벼루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특별전에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김진한 명인을 비롯해 원창재, 이영식, 권태만 씨 등 6명의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이수자 및 전수자는 물론 벼루 공예가 유삼준 씨와 지석석공예예술원 김유제 씨 등 모두 10명이 참여한다.

보령 남포벼루는 조선시대 초기부터 그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품질이 우수하고 기법이 뛰어나 국내는 물론 일본·중국에까지 알려진 공예 기술로 원석(原石)을 채취해 손으로 규격 및 모양을 가공하고 밑그림을 그린 다음 조각하고 연마해 작품을 완성시킨다.

남포에는 돌이 많아 오래 전부터 돌을 가공하는 기술이 발달했는데 오석(烏石)이라고 하는 검은색 돌은 단단하고 조직이 치밀해 비석을 비롯한 벼루·상석(床石) 등의 재료로 널리 쓰였다.

그중 전국 수요의 80% 이상을 남포에서 제작하는 벼루는 회청색이 나는 돌로 매우 단단하고 은사(銀沙)가 적당히 배합돼 물이 스미지 않고 먹이 잘 갈리며 먹물이 마르지 않아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1987년 12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된 보령 남포벼루 제작 기법은 남포벼루의 명장인 서암 김진한 씨가 3대째 기법을 전수받아 가업으로 삼고 있다.

김동일 시장은 “이번 전시회가 보령 장인의 훌륭한 예술혼이 깃든 남포 벼루를 널리 알리는 귀중한 전기가 됨은 물론 남포 벼루의 계승·발전으로 이어지면서 세계적인 벼루 명장으로 명성을 얻는 보람과 영광까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이광용 기자, ispyone@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