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이틀간 중단된 ‘제46회 신라문화제’가 지난 7일 재개돼 오는 9일까지 축제를 이어간다.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신라문화제 주 무대인 월정교 일원은 태풍 피해를 말끔히 털어내고 가을 나들이객과 시민들로 다시 북적였다.
불어난 남천으로 교촌마을과 월정교 행사장을 잇는 부교가 철거되고 소원 등 띄우기가 취소되었지만 ‘우주를 향한 신라의 꿈’이라는 행사 주제관인 ‘첨성대 우주관’과 ‘주령구 컬링존’에는 다채로운 이색 체험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여전히 큰 인기를 끌었다.
월정교 서편 광장에는 석공 명장들이 신라 선덕여왕 때 완성된 국보 31호 첨성대의 석조물을 직접 다듬고 옛 축조방식으로 그대로 재현하는 퍼포먼스와 읍면동별 청장년 30여명이 첨성대에 사용된 거석을 전통 운반기법으로 운반하는 거석 나르기 대항전을 펼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첨성대 축조에 참여하는 선덕여왕의 행차 행렬을 재현한 거리 퍼레이드가 경주역에서 시가지를 거쳐 월정교로 이어졌다.
선덕여황 행차 행렬은 축제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한차례 더 퍼레이드를 가질 예정이다.
월정교 동편 광장에서는 화랑국궁체험, 석공예 전시, 버스킹 공연, 신라저잣거리 등 신라문화의 맛과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날이 저물어 월정교에 화려한 조명이 들어오자 월정교 특설무대에서는 밀양백중놀이 국가무형문화재 초청공연이 열려 태풍의 고비를 넘기고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와 함께 한판 놀이마당이 펼쳐졌다.
이 곳 월정교 특설무대에서는 8일 월정교 복원을 기념해 한국국악협회 경상북도지회가 주관하는 ‘2018 경북 환타지 아리랑’ 대형 아트 퍼포먼스가 열리고 9일에는 신라문화의 얼과 혼을 느낄 수 있는 ‘셔벌 향연의 밤’과 오후 8시부터는 폐막행사로 첨성대 축조재현 준공, 강강술레, 탑돌이를 비롯해 축하공연과 불꽃쇼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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