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지주식 베일러로 사료용 벼 수확을 시연하고 있다.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가 논 이용 사료용 벼를 시범 재배해 벼 생산조정과 함께 사료작물 자급률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논 이용 사료작물 주년생산 시범사업’은 쌀 값 안정과 국내 사료작물 자급률 향상, 경종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여름철 사료용 벼를 재배 후 겨울철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와 같은 동계사료 재배를 통해 연중 재배가 가능한 경종 체계를 갖출 수 있다.

특히 사료용 벼는 논을 그대로 이용해 재배하기 때문에 조사료 생산을 위해 추가 비용 부담이 없으며 수확이 빨라 작부 체계를 다양화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시는 지난 2일 외동읍 죽동리에서 주낙영 경주시장과, 사료용 벼 재배 농가, 축산농가, 식량과 축산 관계 공무원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논 이용 사료작물 주년생산 시범사업 평가회’를 갖고 재배상의 다양한 문제점을 직접 경험하고 정보를 교환했다.

주년생산 이란 한해에 몇 번이고 심어서 연중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직파 재배한 사료용 벼를 자주식 베일러를 이용해 수확 시연하고, 벼 수확 전, 후 무인헬기와 드론을 이용한 IRG 항공파종도 함께 실시됐다.

자주식 베일러를 이용한 총체벼(잎과 줄기, 알곡 등 전체를 수확해 가축 사료에 이용하는 벼) 수확은 작물 절단, 집초, 원형베일러 성형, 랩핑에 이르는 4단계의 관행 작업 방식을 작물 절단과 원형 베일 성형, 랩핑의 2단계로 축소시켜 작업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사료 벼 전용 자주식 베일러는 물이 마르지 않은 논에서도 작업이 가능해 강우 후 작업 가능한 날의 선택폭이 넓어지게 됐다.

현장수확 작업을 직접 시연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는 한우 사육두수와 조사료 생산면적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도시”라며 “논을 이용한 사료작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체 작물을 재배해 농가 소득 및 조사료 생산을 확대시킬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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