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정민, 이하 원안위)는 정기검사 항목 중 임계 후 검사 1개 항목(주급수 계통 검사)이 완료되지 않아 원자로 수동정지(8.31) 및 정비에 착수했던 한울 4호기에 대해 원인 및 개선 대책의 적절성을 확인하고 17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한울 4호기가 수동 정지된 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전문가가 주급수 펌프의 배관에 연결된 밸브 분해과정을 입회 점검했다.
그 결과 밸브 부품인 케이지(Cage)와 본넷(Bonnet)의 위치를 고정시키는 핀(pin)이 홀(hole)에서 이탈되어 케이지가 밸브 안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간 것을 확인했다.
핀 이탈은 밸브의 분해‧정비 과정에서 조립오류에 따른 것으로, 이탈된 핀은 고압 급수가열기 전단에 연결된 배관에서 흠집 등이 없는 상태로 발견, 회수했으며, 배관 등의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유량이 확보되지 않은 원인은, 고정 핀이 없는 상태에서 밸브 내 급수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통로 역할을 수행하는 케이지 구멍(window)의 위치가 돌아가 출구 유로를 막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핀 조립 오류 원인을 검토한 결과, 작업 공간 협소 등으로 본넷을 안착할 경우 핀이 이탈된 상태로 조립될 가능성이 있어 나사산으로 핀 구조를 변경하고 작업 감독 입회점을 선정하는 등 정비절차를 보완토록 했다.
원안위는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수원에 원자로 임계 전에 주급수펌프 성능 시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적 검토 후 정기검사를 신청하도록 요구했다.
원안위는 재가동 승인 후 문제가 됐던 주급수 펌프 시험을 재개한 후 정기검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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