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도 경북도의원이 제30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지난 13일 경북도의회 제30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재도(포항,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이 질의한 포항시의 중장기 발전대책에 대한 경북도의 답변이 재탕 수준에 머물러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날 이재도 의원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의 분양활성화를 위한 경북도 차원의 대책과 북방경제협력 시대에 즈음해 경북도의 대응책에 대해 질의를 가졌다.

특히 1만3천㎡의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지진발생 등으로 인한 투자기피현상까지 겹쳐 7월 현재 분양률 1% 수준, 분양공고 대비 약 3%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경북도는 이재도 의원의 도정질문에 대해"분양가 인하를 위한 국가산단 국지원 확대 건의와 유치업종 다변화 방안 모색, 입주희망 기업에 필지 세분화를 통한 수요 맞춤형 입지를 제공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또"경북도 투자유치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입주 파급력이 큰 앵커기업 유치를 최우선 추진하고 입주기업의 인센티브를 투자유치촉진조례를 개정해 최대 100억원에서 200억원까지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답변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의 미진한 분양에 대한 그간의 연구 또는 고민이 부족했음을 여실히 드러냈고 국고 지원에 의존한 '예산 풀기'로 분양 유치를 하겠다는 지난 민선 6기의 답변을 그대로 되풀이했다는 지적이다.

또 북방경제협력시대를 맞아 포항영일만항이 최대 이슈로 떠오름에도 영일신항 배후단지 조성, 인입철도 및 국제여객부두 건설 등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경북도의 대응책으로 또 다시 제시해 이를 바탕으로 한 세부적인 대응책 마련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경북도의 이같은 답변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의 강진에 엄청난 이재민과 경제적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에게 지진피해복구 등 관련예산이 대폭 삭감된 상황에 실망감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이재도 의원은"두리뭉실한 말로만 장미빛 전망을 제시하는 것은 시간 끌기식이며 이는 분명히 포항시민들과 도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또"북방경제협력시대에 포항시는 관문이 되겠지만 최대 수혜자는 경북도가 될 것"이라며"북방경제시대를 열고자 하는 정부 기조에 맞춰 나가려면 경북은 지금이 비상시기로 당을 떠나 경북도, 도의회, 교육청이 하나된 시너지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아직도 경북도와 포항시는 크루즈를 유치한다고 떠들지만 관광지, 특산품, 숙박지 등 관련 인프라는 하나도 갖추지 못한 채 크루즈 관광객을 데려온다고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함을 역셜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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