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광양시 사라실예술촌(촌장 조주현)은 지역민이 지역에 대해 바로 알게 하고 더 나아가 애향심을 고취 시키고자 인문학 마을학교를 진행한다.

인문학 마을학교는 전라남도교육청과 광양교육지원청의‘자율마을학교’사업의 일환으로 고전문학가이자 문화기획자인 김정복 선생이 진행한다.

김정복 강사는 지난 여름인문고전특강에서 원집과 별집으로 구성된 희양문헌집을 소개하고 범례, 서문과 발문을 포함해 문헌집 속 문체별로 작품을 선별해 총 4회에 걸쳐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인문학마을학교는 오는 4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되며 총 4회에 걸쳐‘너와 나의 공감’이라는 주제로 희양문헌집에 등장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강독한다.

‘희양문헌집’은 향토문헌집의 하나로 고려시대에서 구한말에 걸쳐 광양 출신 인사들이나 광양과 관련 타지 인사들의 시와 글을 모아 1938년 간행됐다.

고려 김황원(金黃元)의 유시(遺詩)부터 시작해 이건창이 지은 열녀 김해김씨정려문에 이르는 마지막 글까지 시, 서. 기, 행장, 비문, 제문, 인물전기류 등 모두 4권 4책으로 이루어져 있는 광양 역사, 문화, 인물에 대한 방대한 자료집이다.

조주현 촌장은“지난여름 인문고전특강으로 희양문헌집 강독을 4회에 걸쳐 진행했는데 참여자들의 연장 요구가 빗발쳤다”며 “희양문헌집은 해설본이 없는 관계로 한문학에 조예가 깊은 이들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점이 있다. 이번 특강을 통해 지역민들 스스로가 지역에 대해 바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인문고전특강에 참여했던 이은철 광양제철고 교사는 “희양문헌집을 읽는다는 것은 광양의 잃어버린 시간과 이야기들을 우리들의 곁으로 다시 되찾아오는 것”이라며“그 안에 담긴 귀중한 역사의 기록을 파악하기에는 지난 여름인문고전특강의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 참여자들과 함께 사라실예술촌과 김정복 선생님께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나와 너의 공감- 희양문헌집 인물 편’은 오는 7일까지 사라실예술촌 네이버밴드나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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