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운 고양시 제2부시장이 최근 발생한 고양시 노후아파트 정전사태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강은태 기자)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이봉운 고양시 제2부시장이 고양시 530여개 아파트 단지 중 약 200여개의 노후 아파트 단지의 변압기와 수배전판 증설이 불가피 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와 같은 폭염 속에 노후아파트 전력시설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고양시의 블랙아웃 사태 가능성도 있다고 예고했다.

따라서 NSP통신은 이 부시장과 긴급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고양시 노후 아파트 정전 사태 현황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들어봤다.

- 지난 7월 31일부터 고양시 노후 아파트에서 매일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정전사태 현황과 조치결과는

(고양시)

▲7월 31일 덕양구 화정동 옥빛마을 13개단지 5개동 582가구 변압기가 다운되면서 발생한 정전사태로 주민 4명이 엘리베이터에 고립되는 일을 시작으로 8월 1일 후곡 마을 3단지 530가구에서 전력수요 급증으로 인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또 8월 2일에는 탄현마을 640가구와 400가구에서 각각 정전사태가 발생했고 현재는 모두 복구된 상태다.

- 다른 해에 비해 유독 올해 여름 고양시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고양시의 진단은

▲고양시에는 1995년부터 신축한 20년 이상 된 아파트가 530여개 단지가 있다. 이중 약 200여개 단지의 전력시설이 주민들의 전력수요를 강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노후 아파트는 건설 당시 1가구 전력 소비를 3kw기준으로 건설됐다. 하지만 현재의 이들 아파트의 전력 소비는 1가구당 건설 당시의 두 배인 6kw를 사용 중이며 이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고양시에 대규모 정전사태를 불러올 블랙아웃 사태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런데 지난 7월 14일부터 현재까지 21일간 우리나라 대기층이 ‘열 돔’ 현상이 발생하면서 연일 40℃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다 보니 전력 수요가 급증하게 됐고 전력 수요를 강담하지 못한 노후 아파트 변압기가 과부하로 다운되면서 최근 정전 사태가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고양시에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15명의 온열질 환자가 발생한 상태고 가축 피해도 이어져 닭 1만 2160수가 폭염으로 폐사한 상태다.

- 노후아파트 전력시설 부족으로 발생한 정전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고양시의 대책은

(고양시)

▲우선 고양시는 신임 이재준 고양시장의 지난 7월 24일 지시에 의해 시민안전 주택 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폭염대응 T·F 팀을 구성했다.

폭염대응 T·F 팀은 총괄상황반, 시설운영반, 건강관리지원반, 농축산물보호반 등이고 이들 4개 반 5개부서의 공무원들이 시 재난안전상황실에 통합근무하며 폭염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또 고양시 공공시설을 개방해 주민들의 폭염 임시 대피소로 활용중이고 고양시가 보유한 살수차 6대를 총 가동해 하루에 240km을 운영하고 물을 뿌리고 있다.

특히 고양시 노후 아파트 정전 사태 재발을 방지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현재 고양시 관련 부서와 전문기관이 참여해 고양시 530여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전력수요 전수 조사를 실시중이다.

조사결과 전력수요 증설이 시급히 필요한 노후 아파트의 경우 해당 아파트의 장기수선 충당금에서 구매하는 변압기와 수배전판 증설에 약 60억 원 정도의 고양시 예비비를 지원해 전력수요를 감당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폭염이 발생해도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 이재준 고양시장께서 지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여름휴가에 돌입한 상태인데 이 부시장께선 폭염 속에서도 고양시 노후 아파트 정전사태 해결에 노력중이다. 한 말씀 주신다면

▲제가 고양시 부시장에 임명 된지가 약 1년 정도 됐고 그 1년간 고양시의 행정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비됐다. 그리고 이제는 고양시 행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남은 부시장 임기 약 1년 간 신임 이재준 시장을 도와 시장께서 고양시의 시 행정이 잘 펼치시도록 돕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

또 제가 이 시장에 앞서서 일을 하는 것은 좋은 모습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고양시 원주민 출신으로 현재의 부시장 지위까지 왔다. 더 이상의 욕심은 없다.

다만 부시장으로 근무하는 마지막까지 고양시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들이 있다면 언제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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