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정상명 기자 = 광주지역 청년들이 ‘청년비상금통장’ 지원사업에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광주광역시가 올해 신규로 도입해 200명을 지원하는 청년비상금통장에 총 2589명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청년비상금 통장은 임금소득이 낮은 근로청년의 채무를 예방하고 생활안정을 돕기 위한 소액단기 저축으로, 청년이 매월 10만원을 10개월 동안 저축하면 광주시가 100만원을 더해서 200만원을 마련해 주는 지원사업이다.

지난해 광주시가 실시한 ‘광주지역 청년부채 실태조사 연구’에서 나타난 ‘청년들의 부채문제가 소액대출에서 시작해 악성화된다’는 결과를 토대로 추진됐고, 저축지원은 청년이 원하는 부채 해소정책 1위였다.

비상금통장은 근로빈곤 청년을 지원대상으로 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신청자 접수과정에서도 중앙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청년지원 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한 청년들이 높은 호응을 보였다.

특히 지역 내 저임금과 잦은 이직에 시달리는 청년들 다수가 신청했다.

불안정한 이행기 청년의 현실을 반영해 복지적 관점의 보장성을 강화한 점이 장기 재직을 목적으로 지원하는 기존 저축지원 사업들과의 차이다.

또 제출 서류 등을 간소화해 열악한 고용환경에 있는 청년층이 손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정책의 문턱을 낮춘 점도 다른 지원들과 차별화 된다.

일경험과 구직수당 등 미취업 청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온 광주시는 불안정노동에 있는 청년에 대한 지원을 더하게 되면서 이행기에 있는 청년의 사회진입을 목표로 한 ‘광주형 청년보장’을 확장하게 됐다.

청년비상금통장의 최종선정자는 공개 추첨을 통해 8월 7일 발표하고, 18일 통장 배부식을 열 예정이다.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경제와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소모임도 운영해 청년참여자의 지역사회 연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승철 청년정책과장은 “청년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 역시 청년비상금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 청년지원은 광주의 미래지원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청년층 내부의 다양한 현실과 욕구를 충실히 반영해 전국의 가장 모범적인 청년보장정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 쓰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정상명 기자, jsgevent@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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