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나담축제 개막공연 현장 모습.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NSP통신) 김여울 기자 =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최상화)이 몽골 전통축제인 ‘나담축제(Naadam Festival)’ 개막공연에 초청받아 성공적인 공연을 마무리했다.

나담축제는 매년 7월마다 열리는 몽골의 전통 축제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경기도립국악단은 10일, 몽골 다르항올 Youth Theater에서 열린 ‘나담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약 80분간 국악관현악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나담축제는 몽골 건국일인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몽골 전역에서 개최되는 전국적인 축제로 씨름·말타기·활쏘기 등 전통경기와 함께 전통 민속음악인 우르틴 두(長歌), 허미(Khöömei) 창법, 비에 비옐게(bie biyelgee) 춤, 현악기 모린후르(morin khuur) 연주 등 중앙아시아의 광대한 초원에서 오랫동안 유목 생활을 해온 몽골의 유목 문화가 담긴 공연 예술을 선보이는 행사다.

나담축제 개막공연이 열리는 다르항 올은 몽골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며 2004년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다.

그간 경기도와 다르항 올 간의 다양한 경제적 협력이 있었으나 이번 공연은 문화교류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해 다르항 올의 주지사가 경기도를 방문해 전통문화교류에 대한 상호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뜻을 모았고 이를 계기로 경기도립국악단이 몽골의 나담축제에 초청을 받았다.

경기도립국악단은 나담축제의 개막공연에서 수준 높은 국악관현악 공연을 펼치는 것은 물론 몽골 현지인들에게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하고자 몽골 전통 악기인 마두금, 허미 창법, 민요(오르팅도) 등의 현지 전문 아티스트들과 협연무대를 가졌다.

경기도립국악단은 한국음악의 우수성과 함께 경기도의 소리를 널리 알리고자 경기민요와 아쟁, 통일대금, 사물놀이 연주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으며 몽골의 전통민요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현지 관객들과 소통했다.

80여 분간 펼쳐진 공연은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경기도립국악단은 이에 그치지 않고 12일 몽골 울란바토르 문화예술센터 국립예술단과 전통음악 교류 협약을 맺는다.

예술인 교류를 통한 전통음악시장 확장 및 프로그램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협약은 연주자 및 연주곡 교류, 공연기획 및 행정교육 지원, 음원 및 음반제작 협력, 홍보 마케팅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식은 12일 오전 10시 몽골 울란바토르 문화예술센터에서 있을 예정이며 이번 MOU를 통해 몽골과 경기도의 전통문화가 교류해 시장이 확장되고 콘텐츠가 개발되는 등 상생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립국악단 최상화 예술감독은 “나담축제 개막공연에서 몽골 현지인들이 보여준 뜨거운 반응과 호응을 통해 한국과 몽골의 문화적 공감대를 경험했다”며 “MOU를 통해 아시아의 전통음악이 새로운 장(場)을 마련하고 나아가 세계 무대에 우뚝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여울 기자, yeoul@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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