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의 대구 수돗물 브랜드 ‘달구벌 맑은물’ (NSP통신 자료사진)

(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대구 수돗물에서 고도의 정수 처리를 거쳐도 제거되지 않고, 끓이면 농도가 더 높아지는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물질 등이 다량으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대구광역시에 따르면 상수도사업본부가 관리하는 매곡과 문산취수장에서 8종의 과불화화합물(PFHxS)에서 불화헥산술폰산(PFHxS) 수치가 낙동강 원수는 152.1~169.6, 정수된 수돗물은 139.6~165.6ppt로 나타났고, 과불화옥탄산 경우 낙동강 원수는 12.1~19.9, 정수된 수돗물은 13.5~16.5ppt까지 검출됐다.

문제의 과불화화합물 등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5068ppt으로 검출된 것으로 조사돼 대구시는 해당 물질 등이 구미공단에서 배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NSP통신과의 통화에서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과불화화합물 등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극미량으로 검출됐지만 지난해 갑작스럽게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환경당국이 구미공단 배출원 등에서 해당 원료 물질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관련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당국은 대구 수돗물 신종 환경 호르몬·발암물질 검출 논란과 관련 오는 7월부터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위해성 평가 등을 거쳐 먹는 물의 수질기준의 샹향 여부 검토의 입장을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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