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5시 홍후보는 2·28기념공원 소녀상을 찾아 이용수할머니에게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에 사죄했다.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후보)

(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후보는 지난 5일 오후 대구 2‧28기념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에서 1인 시위중이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찾아가 ‘김사열 후보와의 교육자간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홍 후보는 이 날 대구MBC에서 열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구시교육감 후보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이용수 할머니를 찾아갔다.

홍 후보는 지난 4일 밤 김사열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된 이후 이용수 할머니의 실망하는 눈빛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며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또 “교육적폐 세력인 강은희 후보가 대구교육의 수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단일화를 열망했던 시민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세요. 홍총장님 응원합니다. 강은희가 교육감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되기에 힘들지만 이렇게 (1인 시위에) 나오고 있어요”라며 홍 후보의 등을 토닥였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4일부터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등 여성단체와 ‘대구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할머니는 “강은희 후보는 여성가족부 장관 시절 위안부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일본이 준 위로금을 받으라고 종용했다. 강 후보는 10억엔에 피해 할머니들을 팔았고 나고 거기에 팔렸다”고 말했다.

이어 “국채보상운동의 고장 대구의 정신이 살아있는 한 강은희가 대구의 교육감이 되는 가당찮은 일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된다. 강은희는 조금이라도 대구의 교육을 생각한다면 하루 빨리 후보직을 사퇴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덕률 후보는 현충일인 6일 오전에는 앞산 충혼탑을 참배, 순국선열을 기리고 보훈 의지를 다졌데 이어 유세나 연설을 자제하고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며 함께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방식으로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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