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포스코켐텍(대표이사 최정우)이 ‘남북 경제 협력’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따라 남북 경협의 본격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려는 움직임이다.

포스코켐텍은 남북 경협으로 마그네사이트와 흑연 등 소재사업의 주요 원료인 광물자원 확보를 통한 사업 수혜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 내 매장량이 30억톤으로 세계 2위 규모에 달하는 마그네사이트는 내화물의 원료로, 매장량 200만톤 규모의 흑연은 2차전지 음극재와 내화물의 원료로 각각 활용된다.

먼저 포스코켐텍은 이를 위해 우선 북한 내 광물 자원에 대한 사전조사와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섰다.

최근 북한 자원 전문기관 등에 조사연구 용역을 맡기는 한편, 즉각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원료, 재무, 투자 조직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략과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섰다.

특히 포스코켐텍은 남북 경협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정부 주도하에 추진된 단천지역 자원개발사업 참여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당시 포스코켐텍은 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마그네사이트의 매장량과 성분 조사, 가공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경영진이 직접 방북까지 할 정도로 사업에 적극적이었다.

앞으로 남북경협이 다시 시작되면 단천지역 지하자원사업이 우선 추진되고 당시 사업에 참여한 포스코켐텍을 비롯한 기업들에 우선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켐텍은 단천지역 사업의 경우 즉각적인 사업 재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천지역 대흥 마그네사이트광산은 공업용수와 전력공급도 원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인근의 단천항이 1만톤 선박까지 접안 가능한 항만으로 최근 조성됐다.

또 광산과 철도로 연결된 만큼, 여건만 조성된다면 구매한 원료를 동해 항로를 이용해 포스코켐텍이 있는 포항까지 운송도 가능하다.

이 경우 고품위 원료 확보와 물류비용 절감으로 사업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차전지 음극재 원료로 활용되는 흑연은 북한 내 매장량이 200만톤 가량으로 추정된다.

최근 최대 산지이던 중국에서의 환경규제로 가격 변동과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충분한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흑연계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켐텍 사업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켐텍은 남북관계가 복원되고 경제제재가 해제 되는 등 여건만 조성된다면, 남북경협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경협 초기 구상무역 형태로 시작될 수 있는 원료 구매를 시작으로 마그네시아와 흑연에 대한 가공 공장 투자, 광산 현대화 사업과 패키지로 추진 될 수 있는 항만, 철도 등의 인프라 개발까지 다양하고 포괄적인 사업 참여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양한 시나리오 별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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