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 후보.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장 선거가 상식을 넘어서는 네거티브 전으로 치달으며 매일같이 서로 상대후보의 비방을 주장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3일 자유한국당 주낙영 경주시장 후보의 배우자가 부동산실거래가 신고의무 위반과 조세를 포탈했다는 의혹으로 엄 모씨가 경주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주낙영 경주시장 후보 측은 24일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반박에 나섰다.

주낙영 후보 측은 입장문에서 “클린선거, 정책대결을 펼쳐왔던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기 위한 근거 없는 음해성 주장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일축했다.

주 후보 측은 주변 시세보다 턱없이 낮은 금액의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주장에 대해 “나중에 부동산 매매 시 엄청난 양도소득세를 물어야 하는데 누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다운계약서 작성에 동의해 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부자간에도 다운계약을 안 해 준다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위해 다운계약을 해준다는 것은 상식 밖의 주장이다”며 “당시 주변시세가 1000만원이었다는 것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다만 당시 지주였던 태왕이 워크아웃 신청 중이었기 때문에 땅을 급히 매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지매입가, 건축비용, 당시 후보자의 직위이용 등 모든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 누가 원가보다 턱없이 싼 가격으로 매각 하겠는가”라며 “10년 전의 일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실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추후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후보 측은 “진정인 엄 씨가 왜 근거 없는 음해성 주장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어떤 후보 측의 사주를 받고 비열한 짓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고 그간 그의 행적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고 특정 후보를 지목했다.

특히 “진정인이 검찰에 고소를 하지 않고 진정서를 넣은 것은 무고죄를 피하기 위한 꼼수다”며 “의혹이 확실하다면 정식으로 고소할 것을 요구한다. 더 이상 선거가 정책대결이 아닌 후보 비방, 헐뜯기로 흐르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주낙영 경주시장 후보 측은 “엄 씨는 진성서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공직선거법상 중죄에 해당하는 후보자 비방죄와 명예훼손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경주시장 선거의 네거티브 양상이 날이 갈수록 가열양상을 보이자 경주지역 유권자들은 공식적인 불쾌감을 드러내는 빈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시민 A씨는"경주시장에 나선 후보들이 아직까지 시민들을 '핫바지'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이제는 시민들의 의식 또한 높아져 있기에 예전과 같은 유언비어, 마타도어에 현혹되지 않는다. 한 표라도 더 얻고 실다면 후보들은 정신차리고 경주시의 빌전을 위한 정책대결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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