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재열 재난안전본부장(오른쪽)이 갈곶동 원룸 화재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부상을 당한 오산소방서 119구조대 안종균 대원이 입원한 병원에 방문해 격려를 하고 있다. (재난안전본부)

(경기=NSP통신) 김여울 기자 = 이재열 재난안전본부장이 지난달 22일 18명의 부상자를 낸 오산시 갈곶동 원룸 화재현장에서 화마의 위험을 뚫고 인명을 구조하다 부상을 당한 오산소방서 119구조대 안종균 대원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입원 중인 병원을 3일 방문했다.

필로티 구조 원룸 1층 주차장 쓰레기통에서 발생한 화재로 총 18명의 인명피해와 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이번 화재는 지난해 12월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천 화재나 2015년 1월 5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의정부 대봉 그린빌 화재와 유사해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됐다.

하지만 재난종합지휘센터의 신속한 대응2단계 발령을 통한 조기 소방력 집중 투입과 현장대원들의 활약으로 한 시간 안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고 사망자 없이 건물 내부에 있던 16명을 구조했다.

특히 오산소방서 119구조대 안종균 대원은 필로티 주차장에 있던 8대의 차량에서 발생한 거대한 화염으로 막혀 있던 현관 계단을 뚫고 건물 내부로 진입해 3명을 구조하고 후발대가 추가 인명구조를 할 수 있게 물고를 텄다.

이 과정에서 안종균 대장이 업고 내려오던 구조자가 의식이 혼미해 지면서 몸 부림 치다 계단에서 함께 굴러 떨어졌고 안 소방장의 어깨가 탈골됐다.

이후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추가 인명구조를 위해 어깨를 스스로 끼워 넣고 2층으로 재진입한 안종균 대원은 공기호흡기가 다 소진 될 때까지 추가 인명구조 작업에 혼신을 다한 후 부상 사실을 지휘 보고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안종균 대원의 어깨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해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 두달 정도 어깨를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며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도민의 안전을 위한 안종균 대원의 희생과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여울 기자, yeoul@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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