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 유망축제'인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가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대구 약령시 약전골목 일원에서 41회째 개최된다.

개장 36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방문화, 길에서 만나다’라는 주제로 ‘약령문, 약향길, 한방장터길, 약령명의관, 한방문화길, 약령쉼길, 령바람길, 약령맛길, 약령산책길’ 등 9개의 테마길이 펼쳐지며, 각 테마에 맞는 다양한 한방문화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 날을 비롯해 5월 황금연휴에 축제가 개최되는 만큼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 문화, 공연과 한방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웠다.

축제는 첫째 날인 3일 오전 11시에 약령시 개장을 알리는 ‘고유제’로 서막을 열었다.

고유제는 草根木皮를 한약재로 처음 쓰기 시작한 염제(炎帝) 신농씨(神農氏)를 모시는 고사로 약령시의 번창과 시민의 건강을 기원하며 전통 제례악 공연에 맞춰 지내는 의식이다.

이어 오후 2시 개막식에서는 약령시 상인과 내빈,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어지전달과 개막 퍼포먼스가 있었고, 참여자들과 함께 대형 약탕기로 올해의 약차를 나누는 ‘정성탕 나누기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올해의 약차는 갈근차로 갈근은 맛은 달고 성질이 서늘하며 알코올 성분 억제와 피로회복에 좋고, 골다공증과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는 약령시 360년의 역사를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약령시 역사관’으로 약령시의 유물 및 사진 전시와 함께 현대 과학기술과 약령시의 모습을 융복합한 ‘약령시 점포박물관 투어’ 및 ‘과거와 현재 약령시’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가상현실(VR)체험도 만날 수 있다.

한의약 박물관 앞, 약령쉼길에서는 북카페, 민요, 키즈밸리, 댄스 등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다양한 무대공연들과 매직쇼, 벌룬쇼, 만화 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는 캐릭터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약령시 도매시장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약저울달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매상 앞에 쌓아놓은 약재를 미션봉투에 적힌 무게만큼 자루에 담아 옛 방식의 약저울을 이용해 무게를 잰 후 가장 근접하게 담은 참가팀에게 우리 농산물이 증정된다.

약령시 서편, 약령맛길에서는 청년상인들이 함께 하는 한방푸드트럭이 운영된다. 한방음식재료의 효능을 소개하고, 남녀노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약령시 거리 곳곳에서는 제일 좋은 한약재를 왕에게 받치라는 명(命)을 받고 축제장을 찾은 약초꾼과 허준, 대장금을 함께 찾는 캐릭터 테마 프로그램 ‘약령명탐정’을 진행하고, 역사 속 인물들이 축제를 찾은 관광객과 함께하는 거리 플래시몹 퍼포먼스가 열린다.

축제장에서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축제장 주거리에 30미터 규모의 기와형태 전시관에서 ‘오장(심,폐,비,간,신)’을 주제로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한약재를 보고 만지고 냄새를 맡아볼 수 있도록 구성해, 방문객의 오감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테마한약재 전시·체험관을 운영한다.

대구시 최운백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올해 개장 360주년을 맞이하는 약령시는 역사와 전통이 함께하는 한방문화거리이며, 특히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는 2001년부터 매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 및 유망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어, 우리나라 대표 한방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길’을 테마로 대구 약령시를 널리 알리고, 한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국내․외 관광객 및 시민들이 축제가 열리는 약령시에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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