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노총이 주최한 2018 노동절 마라톤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명캠프)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고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노동절인 1일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 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노동정책 발표를 통해 “민주와의 마지막 과제는 노동과 경제민주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동을 하면서도 노동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시절을 심장에 담고 있다”며 노동 문제 해결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화가 되면 노동자도 대접받는 세상이 올 줄 알았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며 “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 1위, 최장 노동시간, 비정규직, 파견직 등 노동현실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단어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후보가 제시한 주요 노동정책은 ▲노동자 권익보호기구 설치 및 노동행정 강화 ▲노동 이사제 시행 및 노동 협치 강화 ▲노동법 준수 및 산업재해 보상지원 강화 ▲비정규직 축소 및 정규직 고용업체 우대 ▲일터 주변의 휴식 도모를 위한 문화자원 확충 등이다.

한국노총이 주최한 2018 노동절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야기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왼쪽). (명캠프)

특히 경기도 공기업에 노동 이사제를 도입하고 장기적으로 경기 노동 회의소 출범을 지원하는 등의 공약이 특징이다.

또 지방정부에 근로감독 권한을 주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경기도청 및 산하기관 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더불어 입찰 시 비정규직 없는 업체를 우대하겠다는 구상도 세부 공약에 포함됐다.

이 후보는 노동권을 보장하고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했던 미국의 뉴딜정책을 예로 들어 “노동자들의 가처분소득을 늘려 소비를 진작시키는 것이 오히려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한다. 노동자 보호와 권익 확대는 경제 성장에 도움된다”고 역설했다.

또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인간답게 사는 경기를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청소년기에 중고등학교 진학 대신 공장에 취직, 소년 노동자로 6년 간 일하던 중 산업재해 사고를 당했지만 보상과 치료 조치가 전무해 팔이 굽는 장애를 입은 바 있다.

한편 이 후보는 1일 오전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노총이 주최한 노동절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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