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동행한 참석자들과 함께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현장 투어를 하고 있다. (명캠프)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과 남북정상의 합의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충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30일 경기 파주 임진각과 연천 군남댐 일대를 찾아 지난 27일 남북정상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 차원의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경기도는 남북 정상의 역사적 합의를 굳건하게 뒷받침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가 제시한 ‘평화와 번영, 이제 경기도에서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후속조치 공약은 통일경제특구 조성을 통한 경기북부 경제활성화와 남북공동수계 관리 등 남북협력 강화를 통한 접경지역 생활환경 개선 등이다.

이에 따라 남북 합의에 따른 경기도의 대변화를 예고했다.

이 후보는 “경의선 철도와 도로연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필두로 한 남북 왕래의 활성화는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의 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남북교류의 관문인 경기도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동행한 참석자들과 함께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현장 투어하는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명캠프)

통일경제특구는 경기북부지역을 남북 간 경제교류의 핵심지역이 되도록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대한민국의 산업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경의선과 경원선 우선 복원 정부 건의 등 철도 연결사업 추진 ▲경의선과 경원선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한 경제, 산업, 관광 물류 개발 벨트 조성 ▲문산~임진각, 동두천~연천 구간 철도 노선 확충 ▲DMZ 내 생태 평화 관광지구 조성 등의 구상을 밝혔다.

이는 경선 경쟁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의 ‘통일경제특구’, 양기대 전 광명시장의 ‘유라시아 철도’ 등의 공약과 맥을 같이한다.

그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의 하나로 ‘남북 공동 수계관리’를 가장 먼저 강조했다. 이 후보가 남북합의 후속조치를 발표하며 홍수 조절이라는 단일 목적댐인 ‘군남홍수조절지(군남댐)’를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30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현장 투어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동행한 참석자들. (명캠프)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의 문을 예고 없이 열 경우 하류의 경기 북부는 즉시 홍수 위험에 놓인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은 장마철만 되면 홍수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후보는 “임진강 수계 공동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가능하게 되었다”며 “장마철 북한 황강댐 방류로 인한 도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 수계관리 협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강 하구 중립 수역의 관광명소 조성 ▲남북 공동 해충 방역 및 방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남북협력체계 구축 ▲경기도 남북교류협력기금 확대 등의 구상을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금이야말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절호의 기회”라며 “도민이 참여하고 혜택 받는 남북교류협력, 정부에 밑받침이 되고 힘이 되는 남북교류협력, 국제사회의 기준에 부합하는 남북교류협력으로 새로운 평화와 기회의 땅 경기도를 일궈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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