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6.13 지방선거 경주시장 공천 관련 김석기 국회의원 기자 간담회장에 최양식 시장의 지지당원들이 난입해 간담회가 무산되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10일 오전 김석기 국회의원(경주. 자유한국당) 사무실에서 열린 지유한국당 경주시장 공천 관련 김석기 국회의원 기자간담회가 최양식 시장의 경선 배제를 규탄하는 지지자들에 의해 무산됐다.

기자 간담회는 오전 10시 30분 시작이 예정됐으나 최 시장 측 지지자들이 최 시장 경선 탈락에 반발해 기자 간담회 1시간 전부터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의 결정에 대한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김석기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는 지난 9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이 포항지역은 재난지역으로 규정하고 이강덕 현 시장을 단일후보로 결정한 반면, 경주시는 최양식 시장이 교체지수 조사에서 당 지지도 70%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선 탈락을 결정한 것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

최 시장의 지지자인 김일언 전 경주시의회 의장은 시민을 생각한다면 시민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최 시장을 경선에 참여시켜야 한다” 며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하지 않는 컷오프제를 자유한국당이 도입해 시민에 봉사할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다. 중앙당이 시민의 뜻을 받아 들일 때까지 서명운동과 시위를 해 나가겠다”며 최양식 시장의 경선 탈락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김석기 의원이 간담회 장소에 나타나자 시위대와 사무실 직원 간 시위 현수막 제거를 두고 격한 고함소리와 몸싸움이 발생해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해 이에 김 의원은 “도저히 이 상황에서는 기자 간담회를 할 수 없다. 기자들에게 따로 자리를 만들겠다”며 간담회 불가를 선언했다.

최양식 시장의 지지당원들이 10일 김석기 의원사무실에서 최 시장 경선 탈락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권민수 기자)

그러자 시위대는 단상 앞으로 나서 경북도당 결정을 철회 할 것을 주문했고 김석기 의원은 “도당 공관위에서 결정한 사항은 어떻게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설명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자유한국당은 시민의 여론을 무시하지 말라, 김석기 의원은 사퇴하라, 경선 탈락을 철회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김 의원의 말을 막았다.

이어 김일헌 전 시의회 의장이 “4개월 동안 특정후보를 지지하며 국회의원이 '최 시장은 마음대로 당을 들락거린다. 당 지지도를 떨어 떠린다'고 비판하고 다니는데 누가 최 시장을 찍겠나. 최 시장을 탈락시키려는 계획만 세웠지 않느냐”고 고성으로 항의했다.

이에 김석기 의원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나에게 상의를 하면 3선을 돕겠다고 했다. 중앙당에서 내려온 지침이다. 공관위에서 70%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기준 완화에 대해 공관위에서 심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결국 최 시장의 지지자들이 김석기 의원의 공천결과 설명기회를 구호와 고함으로 막자, 김 의원이 퇴장하면서 무산됐다.

한편 최 시장의 지지자들은 대부분 자유한국당 당원들로 최 시장이 경선에 합류하지 못하면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하는 등의 선택을 할 것으로 전망돼 당원 간의 내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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