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오른쪽)가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명캠프)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연맹을 방문해 김주영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들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국노총이 제안한 ‘경기도형 노동회의소’ 설립에 대해 노동 공약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기도 내 일자리 문제와 사회적 대화, 미조직 노동자의 권익대변 및 사회적 대화 실천기구의 단계적 설립 등 노동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7일 노사정 등반대회 때 이 후보가 소년공 시절의 경험을 밝혀 많은 노동자에게 박수를 받았다”며 “이 후보가 노동자들을 섬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라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환대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경기도의 임금노동자 중 3분의 1이 비정규직이고 특수형태 고용직이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 후보에게 “경기도형 ‘노동회의소’ 설립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해 문현군 상임부위원장, 이성경 사무총장, 류근중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위원장 등 노동계 관계자들과 노동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명캠프)

한국노총이 추진 중인 노동회의소는 상공회의소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경기도 내의 일자리 문제 해결, 사회적 대화의 실천, 미조직 노동자의 권익 대변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후보는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노동자의 지위 향상, 특히 미조직 노동자의 인권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경기도형 노동회의소는 실효성이 높다고 판단돼 노동 공약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수락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캠프 측은 현재 시급한 과제로 경기도 노동자 권익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시군별 노동지원센터와 연계해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한 뒤 중장기적으로 노동회의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을 전했다.

면담에는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해 문현군 상임부위원장, 이성경 사무총장, 류근중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위원장 등이 참석해 노동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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