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무공원 앞 서천 둔치에서 불법으로 상행위를 하는 노점상.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는 벚꽃 시즌 흥무공원 앞 서천 둔치에 매년 반복되는 노점상의 불법 상행위를 방치하고 있어 지역상인들의 원성과 함께 행정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경주지역의 대표적인 벚꽃 관광 명소로 꼽히는 흥무공원길은 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상춘객들이 몰리고 있는 관광지이지만 이곳 서천 둔치에 불법으로 대규모 천막을 설치하고 상행위를 하고 있는 경주노점상인연합회는 지역 상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들은 수년 동안 벚꽃 개화를 앞둔 약 한 달 전부터 불법천막 수십 동을 설치하고 강변도로에서 둔치로 내려가는 길을 불법으로 조성해 영업을 준비하며 경주시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시민들을 위해 조성한 억새 단지를 훼손하는 등으로 공공시설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불법 행위는 수년 동안 계속되며 합법적으로 영업을 하는 경주시내 상인들의 관광 성수기인 벚꽃 시즌 알짜 수입을 가로채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행정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경주 시내 상인 모 씨는 “시민들은 경주시에서 공식적으로 하는 행사로 알고 있지만 실제는 불법이다. 인허가를 받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관광 성수기 수익을 가져가는 꼴이다”며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이를 방치하는 것은 경주시의 무능력을 여실히 나타내는 것으로 이러한 행정을 어찌 믿으며 법을 지키고 장사할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가 정상적인 생각을 하면 이를 장기적으로 방치 할 수는 없다. 우선적으로 경주시에서 시설을 미리 설치해 지역 상인들이 먼저 입주할 기회를 줘 벚꽃 시즌의 성수기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최 시장은 지역 주민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소통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선거용 치적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건설과는 “불법행위에 대해 경주경찰서에 고발한 상태이며 매년 반복되는 문제의 방지를 위해 방지책으로 상설 시설물 설치 등의 전면적인 대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며"중심상가 상인회와 시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우선적으로 경찰의 대처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주시가 수년 동안 반복되는 문제를 인식하고도 경주노점상인연합회 불법 상행위를 방조하고 있는 것은 적극적인 행정대응의 의지가 없다는 지적만 쌓여가고 있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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