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예비후보가 지난 민선 6기에 경주시장 선거출마를 선언하는 모습 (박병후 예비후보)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병훈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복당을 두고 기존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면서 오는 5일 확정되는 것으로 알려진 복당 결정에 지역정가가 들끓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홍준표 대표가 주창한 보수 대통합을 위해 탈당파와 지역인재들을 영입하면서 박병훈, 정종복 2명도 복당신청을 했지만 4개월 동안 복당 취소, 복당 결정을 번복하면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 간의 공천 경쟁에 혼선을 가져왔다.

현재 최양식 시장과 주낙영 예비후보, 이동우 예비후보의 선거전으로 굳어지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두 후보가 복당이 되면 새로운 선거판이 형성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 언론은 “최근 김석기 의원 스스로가 입당 불가 입장을 고수해 오던 박병훈, 정종복 2명에 대해 복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년 뒤 자신의 선거를 위한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복당에 대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기존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이미 경북도당에서 복당이 취소된 후보들이다. 중앙당에도 확인했지만 안 되는 것으로 추인해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아직 확인된 것이 없지만 지켜봐야 한다. 당에도 당규가 있고 절차가 있으니 잘 마무리 할 것이다. 만약 복당이 된다면 선거판이 깨지기 때문에 많은 혼란과 갈등이 발생할 것이다 ”고 말했다.

박병훈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시민 A씨는 “자유한국당은 보수 대통합을 외치면서 모든 지역의 인재를 영입했다. 박 후보가 초기에 최 시장과 주 후보를 합한 것 보다 여론조사 지지도가 높았다”며 “모 언론에서 복당 불가 방침이 보도 되면서 기반을 잃은 박 후보의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지만 여전히 여론조사 1-2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지난 4개월 동안 복당문제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 자유한국당은 정당으로서 누구나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시민들이 원하는 시장을 선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공정한 경쟁과 공천을 주창해온 김석기 경북도당위원장의 결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시장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한 7명 중 3명이 자유한국당이다. 여기에 최양식, 정종복, 박병훈 예비후보가 가세하면 9명 중 6명으로 늘어나 66.67%를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차지한다.

도의원 예비후보는 10명 중 100%가 자유한국당이다. 시의원 예비후보는 61명 중 48명으로 78.69%을 차지하고 있다. 총 등록 78명에 최양식 시장, 정종복, 박병훈 예비후보를 더하면 81명 중 64명이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79.01%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 정가는 “특정 정당이 수십 년간 한 지역을 장악하고 있어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자유한국당 공천에 목을 매고 있다. 무조건 자유한국당을 찍는 시민이나 제왕적인 권력으로 공천 줄을 세우는 경북도당의 행태도 문제다. 시의원 후보 공천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시민을 위한 시의원이 나올 수 없는 구도다”고 비판했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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