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희 경주시의원 예비후보가 14일 6.13 지방선거에 참여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이문희 경주시의원 예비후보가 경주시 '나'선거구(현 성건동, 현곡면)에 출마를 선언하고 경주시의회의 문제점과 민중당 후보로 입후보한 경위를 14일 NSP뉴스통신 대구경북본부에 밝혔다.

이 후보는 “경주시는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원을 특정 정당이 독점하고 있어 시의회가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의회는 시를 견제하고 시민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본연의 기능이다”며 “그러나 특정 정당이 장악한 상태에서는 시의원들이 독자적이고 소신있는 의회 활동을 할 수 없다. 이 문제를 고치기 위해서는 시의회에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당의 후보들이 입회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시했다.

이어 “이 문제를 바꾸기 위한 방법으로 정치를 택했다. 27년간 경주에서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들을 입장을 대변해와 누구보다도 그들의 실정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기득권의 정치가 지속될 경우 경주는 변화되지 않는다. 사회의 저변을 대변할 사람이 필요하다. 저는 그러한 일을 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또 “시의회는 시민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공천 때문에 줄 서기를 하고 눈치를 보는 시의원에게 올바른 의정 활동을 기대할 수 없다”며 “시의회는 지역구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소신 있는 목소리와 정책개발이 필요한데 정당과 개인의 입장에 맞추어 시에 큰일이 있을 때 필요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의회는 특정 정당의 정치세력화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지역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세우겠다. 지금은 지역구 획정이 되지 않아 곤혹스럽다. 그러나 저는 ‘학교 급식 지원 조례’를 시민 1만2000명에게 서명을 받아 주민 발의를 경주에서 유일하게 했다. 그러한 정신으로 시의원이 되면 시민의 입장에서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기초의원 지역구 획정이 결정되지 않아 기초의원 예비후보자들을 당혹하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구도 모르고 입후보를 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해 지역의 현안 분석과 정책 수립이 불가능해 시의원 예비후보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늘 지역구 획정이 된다고 들었다. 하지만 길지 않은 선거기간을 준비도 없이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번 6.13 지방선거의 가장 큰 오점이다. 다수당과 정부의 폭거나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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