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지난 7일 장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한 ‘권역별 군민 건강교육’. (장성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장성군이 대표적인 성인질환과의 본격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군은 고혈압과 당뇨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광주·전남 군 단위 최초로 고혈압·당뇨병 등록센터(고당센터)를 유치해 운영하고 있다.

환자들에게 진료·약제비를 지원하고 환자들의 약물 복용율과 자기 관리능력을 높여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게 고당센터의 주업무 중 하나다.

예방의학 전문의,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한 고당센터가 현재 등록·관리 중인 환자는 8000여 명.

군은 올해 약 5억3000여 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고혈압과 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군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지속 치료율 향상과 합병증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거동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 가정 방문을 통해 상담을 실시하거나 병원에 갈 때가 되면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각종 교육이나 캠페인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한 발 관리 교실’ ‘건강 스트레칭’ ‘수중 운동’ ‘영양 교실’ ‘건강 튼튼 걷기’ ‘내 혈압·혈당 알기’ 등의 교육 및 캠페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장성읍·황룡면·서삼면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김용억 동신대 대학원장을 초빙해 ‘당뇨병! 아는 것이 치료다’라는 주제로 장성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권역별 군민 건강교육’을 실시했다.

연간 4회씩 실시하는 ‘권역별 군민 건강교육’은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지역민들에게 보다 심도 있는 건강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김 대학원장의 강좌를 들은 주민들은 질환별 1:1 건강상담, 보건교육 등을 통해 당뇨병에 대한 궁금점을 해결했다.

이로인해 장성군은 지난해 열린 ‘2017년도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 전국대회’에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우수 기관 표창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 지원단은 고혈압·당뇨병 등록률, 조기발견율, 치료율, 교육실적, 홍보사업 5개 지표를 정량평가하고 우수 사례를 정성평가한 결과 장성군의 심뇌혈관질환 예방 사업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장성군이 고혈압과 당뇨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은 식습관 서구화와 고령화로 두 질병이 흔한 성인병이 된 데다 군의 경우 65세 이상 어르신이 전국 수위를 다툴 정도로 초고령화 지역이기 때문이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노년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방치하면 뇌졸중·심근경색 등 뇌심혈관질환을 일으켜 자칫 목숨까지 앗을 수 있다.

장성군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사업은 국립심혈관센터가 설립되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지난 해 대학병원 부설 형태의 전국 11곳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총괄하는 국립심혈관센터를 유치했다.

장성군은 국립심혈관센터와 별도로 축령산에 심뇌혈관질환 치유 및 재활 기능을 담당하는 국립심혈관센터 분원을 만들어 장성군을 심뇌혈관질환 치료 및 재활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우리 군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장수 지역인 만큼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봐드리는 건 당연한 의무다”며 “만성질환 예방에 만전을 기해 ‘실버복지 1번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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