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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 시레골 쪽 덕동호 바닥에서 신라시대 무덤과 유구가 대량으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덕동호 1만㎡ 면적에서 실시된 현장조사에서 석곽묘와 적석목곽묘 약 100여기와 고분 상부 유실 과정에서 굽다리접시 등이 발굴되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가뭄으로 덕동호 바닥이 드러나면서 5-6세기 신라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구가 발견됐다. 경주시의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 문화재청에 시가 발굴요청하면 조사에 들어 갈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주시가 요청을 하면 문화재의 성격을 조사할 경우 발굴이 필요하고 보존을 목적으로 하면 부분 보수와 수몰대책 등을 세워야 한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경주시에서 대책마련을 조속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이곳은 고선사지가 수몰된 지역으로 긴급한 상황이다. 비로 인해 다시 수몰되기 전에 지표조사와 문화재청에 긴급 발굴조사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무덤이 상수원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이 불안해할 수는 있지만 1500년이 지난 무덤이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은 없다. 우리나라 토양 특성상 오랜 고분에서 유골로 인한 유해문제는 발생한적이 없다.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고 조언했다.

덕동호는 1975년 농경지와 보문관광단지 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준공돼 현재는 경주시민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에 고선사지가 있었고 절터에 있던 삼층석탑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이관된 상태다.

문화재 전문가는"계속 비 예보가 있다. 수몰되기 전에 방책이라도 우선 설치해 문화재 발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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