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정 대구컨트리클럽 회장이 영남대 인문학 강좌 ‘스무 살의 인문학’ 운영경비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서길수 영남대 총장, 우기정 회장). (영남대학교)

(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우기정(72) 대구컨트리클럽(대구CC) 회장이 영남대 인문학 강좌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우 회장이 영남대의 명품 인문학 교양강좌 ‘스무 살의 인문학’(담당교수 최재목) 운영경비로 1억원을 기탁하기로 한 것. 우 회장은 올해부터 5년간 매년 2천만 원씩 총 1억원을 영남대에 지원한다.

우 회장은 “젊은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재목 교수님의 명품 인문학 강좌를 지원하게 돼 뜻 깊다”면서 “학생들이 ‘스무 살의 인문학’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대학에서 인문학 강좌가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회장이 최재목 교수의 인문학 강좌를 지원하게 된 데는 20여 년간 이어온 남다른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 회장은 영남대 대학원 한국학과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는데, 당시 지도교수가 최 교수다.

우 회장과 최 교수는 이번 강좌 지원 전부터 지속적으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등 인문학 육성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우 회장님께서 평소 인문학과 예술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 회장님의 기부를 시작으로 영남대의 인문학 강좌가 더욱더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대학에서도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 인문학 강좌 육성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이번 우 회장의 발전기금 기탁을 시작으로 음악회, 미술전시, 스포츠 등 예체능 분야에서 대구CC와 힘을 모아 산학협력 모델을 확대 시행하는 것에 합의했다.

우 회장은 체육 서비스 사업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앞장 서 왔다. 015년 계간문예지 ‘시와 시학’ 신인상을 받으며 늦깎이로 문단에 등단해 지난 해 첫 시집 '세상은 따뜻하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성악가로도 직접 활동하며 매년 지역민을 무료로 초청해 ‘가곡의 밤’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우 회장은 국민훈장 무궁화장과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훈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