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김포시장. (김포시)

(경기=NSP통신) 박승봉 기자 = 경기도 서남부와 한강의 풍부한 수자원으로 예부터 김포평야로 잘 알려진 농업도시인 김포시를 지하철과 첨단산업단지, 한강 신도시로 환골탈태(換骨奪胎) 시킨 주인공 유영록 김포시장을 만났다.

유 시장이 일 개미라는 소문은 시장실을 들어가면서 느낄 수 있을 만큼 그의 책상과 쇼파 등에는 온갖 서류들과 지역도, 김포지하철 사진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현장 중심의 시정 운영을 하려 애쓰고 있다”

유 시장의 첫 마디에 2018년 무술년에는 김포시가 하루가 다르게 변할 것 이라는 것을 예감케 했다.

김포지하철시대와 한강시네폴리스 첨단 도시의 청사진이 그려지는 2018년 김포시에 대해 다음은 유영록 김포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민선6기 시정성과는

▲무엇보다 오는 11월 개통하는 김포지하철 ‘골드라인’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전체 공정률이 85%를 넘었습니다.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또는 오가는 시민분들의 편리한 첨단 교통수단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굵직한 부분의 공사를 거의 마무리학고 얼마 전부터는 전구간 시험운행으로 안전과 편리 두 가지 측면을 계속 점검하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역에서 다양한 지하철과 환승이 되고 차량기지에서 환승역인 김포공항까지 30분 이내로 도착합니다. 기지창 끝에서 강남이나 서울역까지도 1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전 구간 지하로 건설되기 때문에 아파트 2, 3층 높이의 고가 시스템과는 달리 눈, 비 등 기상조건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이용하 수 있습니다. 버스노선도 지하철역 환승 중심으로 개편하게 됩니다.

3000억원대의 지하철 건설 재정부담에도 김포시의 빚을 대폭 줄인 점도 성과입니다. 제가 2010년 처음 시장에 취임했을 때 시와 도시공사를 합해서 부채가 6500억이 넘었습니다.

그때 시의 일반 예산 규모가 5500억원이었으니 그보다도 많았던 겁니다. 이걸 연도별로 관리하면서 현재 시 319억 원, 도시공사 700억원 총 1019억원으로, 빚을 6분의 1로 확 줄였습니다. 이마저도 공사에서 또 상환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 확 줍니다. 그래서 우리시의 부채비율은 2.2%에 불과합니다.

무엇보다 김포시는 인구 40만 이하 경기도 시군에서 취업자수가 4년 연속 1위입니다. 첨단 산업단지 클러스터에 중견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특히, 젊은 청년들의 취업률이 엄청납니다. 올해는 취업을 윈하는 사람과 직원을 구하는 기업이 서로 엇갈리지 않고 정확하게 연계되는 맞춤형 연결에 주안점을 두겠습니다.

인구 100만의 대도시는 아니지만 일자리, 인구, 재정, 복지 서비스가 선순환되는 모델이 구축되고 있습니다. 일할 사람이 충분하니 그런 부분에서 기업들이 고민없이 김포로 오고 있습니다. 인천김포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물류도 전혀 걱정이 없습니다.

3,400대 이상의 CCTV를 관제하는 첨단 시설인 스마토피아센터 운영도 시민의 안전면에서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스마토피아센터는 아이러니하게도 김포한강신도시가 늦게 조성되면서 최첨단 관제센터를 갖게 됐습니다.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시설이 좋습니다. 재난, 재해 예방, 교통사고, 범죄 예방과 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은 기본 인프라가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김포는 지역안전도 1등급을 받을 만큼 안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한강하구프로젝트, 애기봉평화벨트 구축도 중요했습니다. 애기봉전망대 자리에 지난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착공했습니다. 2년 뒤인 2019년이면 공사가 끝나는데 이곳은 잘 아시다시피 한강하구는 물론, 서해, 염하, 임진강, 예성강, 강화도, 북녘땅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열려 있는 땅 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한강하구의 유일한 섬 유도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남북한 학자들의 공동 생태, 물길 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한강의 지류인 염하의 부래도를 지난해 매입했습니다. 평화누리길, 대명항과 연계한 명소가 될 겁니다.

한강하구에서 유일하게 어업에 이용되고 있는 전류리포구와 운양동 한옥마을과 야생조류생태공원,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있는 용강리까지 이 일대를 평화벨트로 묶는 프로젝트도 꾸준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 최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착공했다.

▲애기봉 전망대와 그 일대를 새롭게 조성합니다. 원래 이 사업은 2003년부터 구상이 됐습니다. 시설물이 너무 낡아 안전 위험성이 커지자 이를 다시 짓는 것이 그 시초입니다. 그렇지만 군과의 협의나 예산 문제로 14년 동안 진행이 어려웠습니다.

지난해 12월 여러 부처와 협의 끝에 드디어 착공을 했는데요. 무려 14년 만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묘소를 설계한 승효상 작가께서 설계해 주셨고요.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김포의 대표적인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애기봉에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남북평화의 종이 함께 건립됩니다.

평화의 종은 애기봉 성탄트리(점등탑)와 중부전선의 철책선, 6.25 참전용사의 유해에서 발굴된 탄피를 녹여서 제작됐으며 매년 정전 기념일과 신년 제야의 종소리로 북녘 땅에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될 것 입니다.

2019년도에 준공되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한강과 북녘 땅, 강화도와 유도를 최 근접에서 조망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분들이 찾아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평화문화1번지 김포의 대표 관광지가 될 것입니다.

- 김포 아트빌리지도 인수했다. 개관 준비사항은

▲김포한강신도시 특화시설로 조성된 아트빌리지를 사업시행자인 LH로부터 지난달 27일 인수했습니다.

운양동 모담공원로170 일원에 위치한 김포아트빌리지는 7만9428㎡(2만4027평)의 부지에 문화예술전시와 체험을 위한 14동의 한옥과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이 이루어지는 5동의 창작스튜디오, 그리고 전시장과 연습실, 다목절홀 기능을 갖춘 아트센터와 야외공연장이 조성됐습니다.

김포시는 아트빌리지 인수후 시민 의견을 수렴해서 김포만의 특수성을 살린 김포한옥예술마을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14개동 한옥단지는 김포문화원과 교육관을 비롯해 각종 전통문화와 예술활동 등 체험, 교육, 힐링 프로그램을 도입해 가족친화형 문화시설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창작스튜디오 5동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예술콘텐츠를 전시, 판매, 체험, 교육이 가능한 창의공간으로 시민들에게 폭넓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 가운데 현재 한옥동 체험공방과 함께 운영자를 이달 26일까지 모집하고 있습니다.

아트센터는 다목적홀에서 공연과 세미나, 소규모 행사 등 다양한 문화활동 공간으로, 3개의 전시실은 상설전시와 기획전시가 가능한 문화교류의 장소로 활용되며 개인연습실과 단체연습실,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습니다.

김포한옥예술마을은 오는 3월 3일 공식 개관 예정입니다.

- 풍무역세권의 대학 유치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풍무역 일원은 역세권 자체로도 메리트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핵심시설까지 들어서면 지역발전 뿐만 아니라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등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입니다.

현재 우리시 교육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도권 4년제 대학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3곳 정도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의 협의가 확정되는 시점에 결과를 상세히 알려 드릴 예정입니다.

물론 그 전에 의회와도 깊이 있게 논의하고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시 뿐만 아니라 대학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이 많습니다. 보통 지방정부는 부지 무상제공을 걸지만 대학법인들은 건물까지 지어 달라는 요구를 해 일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시도 현재 2만7000평 무상제공과 건축비 100억원 지원안을 가지고 협의 중입니다. 급하면 체합니다.

김포의 백년대계를 구상하는 것인데 시간을 촉박하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진짜 김포로 오려는 대학, 투자하려는 대학, 김포시민에게 도움이 될 만한 대학이 오도록 계속 점검하겠습니다.

물론 이들의 제안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판단 될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올해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는데 간략히 설명하면

▲김포지하철은 총연장 23.67km, 정거장 10개소 차량기지, 차량46량(23편성)으로 올 11월까지 완료 예정으로 공정률이 85%를 넘었습니다.

터널공사, 레일깔기 등 기본 공사가 끝났고 지금은 내부인테리어와 역사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시운전으로 운행 안정성을 계속 시험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통행수요를 조사했습니다. 올해 개통 시 인구수를 42만으로 가정했을 때 통행수요의 10%인 1일 약 9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독립노선의 철도건설을 통해 도로교통량이 감소돼 도로피로도 완화와 함께 전기 동력을 이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친환경 녹색 교통수단으로 미세먼지가 줄고 환경면에서도 아주 긍정적입니다.

최첨단 신교통수단인 김포지하철 개통 전후로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 민선6기 남은 시정운영계획은

▲올해는 김포시로 승격 된 지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인구 40만을 넘어 50만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김포지하철 개통과 함께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김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김포지하철은 지난달 전구간 시운전을 시작했습니다. 10개월 간 시운전을 해서 안전성과 편리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또 도시철도 개통에 따라 버스 노선을 지하철 노선과 연계해 개편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화해 분위기를 활용해 평화문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평화의 소로 잘 알려진 유도를 매입해서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남북공동으로 물길 생태조사를 추진하겠습니다.

또 한강하구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평화문화특구로 조성해서 남북관계 개선의 중심지와 문화관광지역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외에도 일자리 창출이 복지의 기본이라는 마음으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치매안심센터 운영과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화장장려금 지원 등 복지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 이전, 통진읍 복합청사 신축, 종합운동장 건립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으며 2035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 인구 68만의 대도시로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새해를 맞아 시민들께 인사말씀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소망하시는 모든 일 계획하시어 하나하나 이뤄 나가는 성취의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저를 비롯한 1000여 공직자 또한 시민 모두가 무탈하게 다시 한해를 준비하고 많은 일을 해 나가실 수 있도록 응원하며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민선6기가 올 6월 말이면 끝이 납니다. 시장으로서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시민 생활 체감으로 이어지도록 마무리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올 한해도 시정정책을 펼쳐나가는데 시민여러분의 목소리를 담아낼 것입니다. 적극적인 소통과 시정참여로 미래를 위해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김포 발전에 힘을 모아 가자 말씀드립니다.

NSP통신/NSP TV 박승봉 기자, 1141world@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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