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윤 기자)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경북 포항의 민병호(포스코켐텍, 35)·김민정(성모병원, 31) 부부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결혼 2호 부부로 이름을 올린 것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 부부는 지난달 17일 결혼식과 웨딩촬영, 폐백 등을 간소화 또는 취소하고 대신 그 비용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해 소외계층 등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백년가약의 기쁨을 나눴다

포스코켐텍에 재직중인 신랑 민병호 씨는"순수하게 남을 돕게 되는 순간 그것이 기쁨과 행복이 전해져 온다"며"내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 나눔을 실천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또"어린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어렵던 경험이 있어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조금은 안다. 나만 잘 살면 되는 것이 아닌 것을 깨닫게 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시작했고 이후 나의 행복 지수도 점점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신부 김민정씨는"보여주기식 허례허식보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지금까지 따로따로 봉사를 하며 다녔는데 이제는 조강치저로서 남편과 같이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헌신하고싶다"고 밝혔다.

경남공동모금회 관계자는"민병호·김민정 부부가 이 세대 청년들의 큰 귀감이 됐다"며"백년가약의 기쁜 날을 기념하고 평생 기억할 수 있는 기부를 선택한 것 이 부부의 결정이 대단히 존경스럽다"며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한편 신랑 민병호 씨는 지난해 포스코패밀리 봉사왕에 올라 봉사상(포스코 포항제철소장상)을 받는 등 회사와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는 청년으로 큰 귀감이 되고 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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