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 (자료사진)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박홍률 목포시장이 부시장취임과 관련한 용병술이 화제다.

전남도가 3일자로 지방부이사관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정순주 전라남도 관광문화국장이 제46대 부시장으로 취임했다.

이로써 박홍률 시장은 윤진보 부시장을 비롯해 4명의 부시장과 시정을 이끌어 오면서 목포발전을 위한 온갖 노력을 기울여 부도위기를 극복한데다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안고 있었던 대양산단 활성화와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지방자치제 시행이후 단체장들의 역할과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중론이다.

박홍률 시장은 자신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 행정경험과 사업추진력이 뛰어난 부시장을 받아들이면서 3년 6개월동안 각종 난간을 헤쳐 나가며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고 있다.

우선 취임당시 재직중인 윤진보 부시장은 토목, 건축, 시설부문 전문가여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박시장은 “저는 인문학적인 분야에 더 가까운 사람이다. 그렇기에 이과분야에는 취약했지만 당시 윤진보 부시장이 사업추진에 있어서 거를 것은 걸러주고 방향도 잡아줘서 도시건설분야 행정을 아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윤부시장도 남은 임기를 목포에서 마치고 싶다고 해 연장을 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취임한 정순주 목포시 부시장 (목포시)

이재철 부시장과 관련 역할론에 대해 더욱 믿음을 갖는 계기가 됐다.

당시 이런저런 불편한 소리들이 새어나왔지만 박시장은 소신대로 관광분야와 행정전문가인 이재철부시장을 강력하게 전남도에 요청했다.

이 부시장 부임 당시 목포시는 부도위기에 처했었다.

목포시는 지난 2012년 전임 시장 당시 대양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시행자로 목포시 등 7곳이 출자한 목포대양산단주식회사를 설립하고 2909억원을 빌리면서 채무보증을 섰다.

애초 약정 조건은 2909억원의 절반인 1454억원을 2016 4월 16일까지 상환하고, 나머지 대출금 50%는 4년 6개월 시점에 32%, 6년 시점인 2018년에 18% 등으로 총 3회 나눠 갚기로 했다.

그러나 대양산단 분양률이 턱없이 부족해 기한내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박홍률 목포시장은 묘책을 꺼내들었다.

대출금 전액을 일시 상환하되 상환기일을 2019년으로 늦추고 금리도 최초 5.5%에서 3.5% 이하로 낮추는 내용의 ‘확약 변경 동의안’을 마련해 금융권과 목포시의회의 동의를 이끌어 내면서 위기 극복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과정에서 이재철 부시장은 중앙부처의 행정경험이 많다는 점을 십분활용해 부도위기에 적극 대처했다.

아울러 이재철 부시장이 관광분야 전문가로로 그동안 실타래처럼 엮여 있던 케이블카 설치 문제를 해결하는데 물꼬를 트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박홍률 시장이 현 이인곤 부시장을 목포부시장으로 강력 추천한 것은 ‘신의 한수’라 여겨질 정도이다.

이 부시장이 해양수산분야 전문가라는 사실 때문이다.

박홍률 시장은 이 부시장이 해양수산분야 전문가이자 산단조성과 분양에도 조예가 깊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목포부시장으로 부임시켜 달라고 이낙연 전지사에게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효과로 목포대양산단은 전남해양수산융복합벨트조성계획에 포함됐으며, 핵심사업으로 대양산단에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기에 이 부시장은 제1호 기업을 유치하는가 하면 떠나기 전에도 기업유치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시장은 2일 열린 이임식에서 “이렇게 멋있는 시장님을 모시게 돼 영광이다. 직원들에게 싫은 소리도 많이 했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겨달라”고 석별의 정을 밝혔다.

3일에는 정순주 제 45대 목포부시장 취임식이 열렸다.

신임 정부시장은 관광경제분야에서 정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해상케이블카를 비롯한 목포 관광의 장기 로드맨을 완성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떠 행정경험이 많다는 장점으로 목포시 발전에 역할이 기대된다.

NSP통신/NSP TV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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