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축제 수산물 경매 행사 (자료사진)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항구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18 대한민국 유망축제’에 뽑혀 국내 최고 수준의 축제로 성장했다는 평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8일 목포항구축제를 비롯해 국내 41개 축제를 2018년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했다.

그중 전남지역에서는 최우수 축제로 꼽힌 강진 청자 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담양 대나무축제와 우수 축제로 선정된 정남진 장흥 물 축제, 그리고 목포항구 축제가 영암 왕인 문화 축제와 함께 선정돼는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는 영광을 안았다.

유망 축제로 선정된 목포항구축제는 8000만원의 예산과 함께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를 지원받게 되면서, 더욱 성장할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예산 지원 없이 홍보 및 컨설팅을 지원 육성 축제에는 전남지역에서는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 순천푸드&아트페스티벌, 영산강서창들녘억새축제가 성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목포항구축제, 항구도시 역사와 문화 가득
목포항구축제는 1897년 개항해 교역 물류교통의 중심지로서 ‘전국 3대항, 6대 도시’의 영광을 누렸던 목포의 역사를 바탕으로, 잊혀가는 우리 고유의 해양문화를 보존하여 널리 알리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200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2017년 축제는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해상 파시장터와 풍어제, 목포가요제 및 목포항 바다콘서트, 수로 낚시대회, 항구전통주막 및 고하도 목화밭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은 물론 전국의 관광객들로부터도 큰 호평을 받았다.

구름인파가 몰린 항구축제 현장 (자료사진)

▷전라남도 시군 축제 평가 육성축제 1위
이에 앞서 지난 11월 말경에는 목포항구축제가 전라남도 시군 축제 평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에서도 1위에 등극하면서 성과를 예고했다.

전라남도는 2018 전라남도축제심의위원회를 갖고 도내 22개 시군에서 추천한 대표축제를 평가했다.

위원회는 현장 평가와 축제의 기획 및 콘텐츠, 운영, 발전역량, 효과 등 4개 항목에 대한 서면 평가, 프리젠테이션 발표 등을 통해 축제를 평가했다.

육성축제에서 목포항구축제가 1위,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가 2위, 순천 푸드&아트페스티벌(3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가을축제 변신 대성황

작년까지 여름에 열렸던 목포항구축제는 올해는 가을로 개최시기를 변경해 ‘신명나는 파시 한판’이라는 주제로 가을에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개최됐다.

바다 위 어시장인 파시(波市)를 메인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목포항구축제는 주요 프로그램으로 먹갈치 조기 등 제철 수산물 경매행사인 어생(漁生) 그랜드세일과 60톤급 대형 안강망 선박에서 펼쳐진 선상 경매 및 중매인 체험 등이 특별한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23개동 주민들과 관광객이 참여한 카누, 카약, 전통배 노젓기 등 삼학수로올림픽이 큰 호응을 얻었고, 삼학수로에서 낚시 대회를 진행해 특별한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축제 첫날 삼학도 일대 축제장은 목포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려,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행사장 주변까지 축제를 즐기기 위한 인파가 빽빽이 들어설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특히 음식부스에도 수많은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자리를 찾지 못한 참가자들이 축제장의 인근 음식점을 찾아 원도심은 활기로 가득했다.

축제는 시민, 관광객, 전문공연팀 등이 한데 어우러져 오색찬란한 만선기를 흔들고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펼치는 풍어파시길놀이로 막을 열었다.

목포항구축제 조형물 (윤시현 기자)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 성공
이어 길놀이는 의료관광을 위해 목포를 찾은 몽골 방문단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남진, 태진아, 송대관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한 개막 축하쇼 ‘목포 항구음악회’와 불꽃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된 축제는 목포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진행돼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해산물은 항구를 배경으로 펼쳐진 축제의 진면목을 느끼게 했다.

목포 수산업을 이끌었던 선주들의 2세들이 펼친 어생(漁生) 그랜드세일과 배 위에서 경매사들이 직접 펼치는 선상 경매는 과거 파시와 같은 진풍경을 연출하며 제철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재미를 선사해 큰 인기를 끌었다.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가 개발해 제조 공법이 특허로 등록된 굴비 ‘구을비’는 시식회를 갖고 관람객들에게 먹는 재미를 선사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육지면 재배지인 고하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목화 체험관도 색다른 볼거리로 눈길을 붙잡는 핫플레이스였다.

삼학수로에서는 몸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낚시체험은 남녀노소에게 감성돔, 문절이(망둥어), 숭어 등 유영하는 물고기를 구경하는 재미에 낚아올리는 손맛까지 선사했다.

카누, 카약 등 수상 레포츠를 종목으로 하는 삼학수로 올림픽은 동별 대항전으로 열려 경쟁과 화합의 장이 됐다.

목포해양대학교, 목포대교 등을 코스로 해서 진행된 목포유달산마라톤대회는 전국 각지의 마라토너가 출전해 다도해와 유달산의 풍광 속에서 바닷바람을 갈랐다.

전국에서 찾아온 철각들이 서남해안의 비경을 즐기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NSP통신/NSP TV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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