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으로 저수율 36.2%를 보이고 있는 보문지 (경주시)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경북 경주시가 겨울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부서별로 마련한 대응책을 시행한다.

경주시에는 지난 10월부터 3개월간 내린 강우량이 15.4mm에 불과하고 이는 평년 82.2mm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며, 저수율 또한 48%(평년 80.9%)로 지극히 낮아 경주시에서는 저수지 물채우기 등 2018년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한 경주시의 식수를 책임지고 있는 덕동댐의 저수율이 12월 현재 44.5%(평년 78.1%)로 하루 0.1% 감소하고 있고,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대형저수지의 저수율(보문 36.2%, 심곡 30.2%, 하곡 42.9%, 박달 34.2%, 남사 36.6% 등)도 낮은 상황이다.

경주시는 우선 식수공급을 위해 보문 보조취수장에 형산강 하천수를 비상공급(15천톤/일)하고 탑동 보조 취수장(1.5천톤)을 가동하는 등 덕동댐 수원 절감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의 광역상수원 공급량을 추가(15천톤/일)로 공급받고 급수구역도 개편했고 아울러,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물 절약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경주시 441개의 저수지의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지 물채우기를 시행해 현재 저수율 100%를 달성(토상지, 연지, 순지등)한 곳도 있으며 저수지별 지역 실정에 맞는 물채우기 계획(목표 저수율 70%이상)을 수립·시행하기 위해 예비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저수지 준설 또한 병행해 시행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도 이러한 경주시의 선제적 대응에 발 맞추어 대형저수지의 보조수원을 가동해(남사지, 심곡지, 내태지, 성지지, 품산지, 석계지 등) 담수량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가장 넓은 지역(1081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문지는 에코-물센터에서 형산강 물을 펌핑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 2월부터 양수를 목표로 시설확장과 관계기관 협의·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속되는 가뭄으로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용수 사용 등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방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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